학생들을 위한 앱이라면 공부와 직결된 단어장이나 인터넷 강의 앱이 떠오르기 마련이지만, 학교생활에서 필요한 정보들을 보기 쉽게 알려주며 또래끼리 일상생활에서의 관심사를 공유할 수 있는 소통 공간이 떠오르고 있다.

2012년 오픈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김급식’은 이름처럼 학교 급식 식단을 알려주는 앱이다. 오늘은 어떤 메뉴일지 식단을 미리 살펴보는 소소한 즐거움은 애플리케이션에 자주 방문하는 이유가 된다. 여기에 김급식은 학생들의 관심을 끄는 소식들과 아기자기한 이벤트가 더해진 커뮤니티 공간을 마련해 학생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고등학생 필수앱이라고 불릴만큼 인지도가 높아졌다.

김급식 내 커뮤니티에서 다루는 콘텐츠는 다양한 연령층이 있는 타 소셜미디어와 다르게 학생들만으로 이루어져있어 이용자들 간의 공감대가 짙다. 이를 테면 학생들이 자주 쓰는 단어나 유행어에 대해 설명한 유머 글이 있고, 야간자율학습시간 필수품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서로 공유한다. 수능 직후에는 각종 수험생 할인 정보 및 입시 일정과 같은 뉴스 콘텐츠를 다루기도 한다.

또한 풍성한 이벤트가 인기의 큰 몫을 한다. 앱에 로그인하는 출석 이벤트부터 취향을 묻는 투표 이벤트, 퀴즈 이벤트와 댓글 참여 이벤트까지 다양한데,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고 참여 후에 쌓이는 포인트는 앱 내에 있는 온라인 상점에서 현금처럼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매력이다. 상점에는 주로 학생들의 취향에 맞는 간식 메뉴와 관련 상품들로 이루어져 있다.

급식 식단을 확인하러 들어오는 단순한 ‘로그인’만으로도 포인트가 쌓여 간식을 먹을 수 있다는 점이 늘 맛있는 음식을 찾는 학생들에게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김급식'은 정보성이 우선인 앱이지만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를 도입해 흥미를 더하고 있어, 급식이 제공되지 않는 겨울방학에도 학교나 놀이터와 같은 소통의 공간을 대신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예지 기자 / yj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