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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병기 연예톡톡]‘황금빛’ 박시후의 재기가 가능했던 건...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배우 박시후(40)가 KBS2TV 주말극 ‘황금빛 내 인생’으로 복귀에 성공했다. 이 드라마는 박시후의 연기력으로 복귀 성패를 결정짓는 작품이 아니다.

소현경 작가의 뚝심이 큰 역할을 해 시청률 40%에 육박하는 상황까지 왔다. 그러니 박시후는 소 작가를 업고다녀도 모자랄 판이다.

박시후는 캐스팅 당시 거센 반대에 직면했다. KBS 내부, 심지어 드라마국 책임자도 문제를 제기했다. 당연한 반응이었다. 공영방송 주말극 남자주인공으로 성추문에 휩싸였던 배우를 캐스팅하기가 결코 쉽지 않았다.

하지만 상황은 박시후에게 무척 유리하게 돌아갔다. '찬란한 유산'과 '내 딸 서영이'에 이어 이번 작품을 쓰고 있는 소현경 작가나 '가족끼리 왜 이래' 와 '낭만닥터 김사부' 등을 쓴 강은경 작가는 요즘 드라마계에서 최고의 실력자다. 내공과 뚝심, 평범한 소재를 천착해서 생기는 새로움 등을 모두 갖춘 작가이니 ‘자극성’ 등 꼼수가 필요없다.

소현경 작가는 ‘검사 프린세스’ 등을 통해 인연을 맺은 박시후를 신뢰했다. 결과적으로 KBS에서 편성된 게 방송국이나 배우, 작가에게 ‘윈윈‘이었다. tvN이나 JTBC 등 케이블 방송국은 50부작 드라마를 편성하기가 쉽지 않다. KBS 내부적으로는 파업중 드라마가 너무 잘돼 표정 관리가 필요했겠지만, 드라마는 일단 시작하면 잘돼야 한다.

박시후의 연령대 남자 배우가 그리 많지는 않다. 20대 어린 배우와 이병헌 등 40대 후반 남자배우는 많지만 그 사이는 공백이다. 공유 같은 30대중후반 남자배우가 그리 많지 않다. 드라마 PD들을 만나보면 ‘30대 니마이(にまい) 배우’가 너무 없다고 말한다.

박시후는 이런 환경과 소 작가의 신뢰에 힘입어 이번 복귀작을 조심스럽게 출발했지만 이제는 제법 몸이 풀렸다고 한다. 초반 박시후의 얼굴이 이상했던 건 콘디션이 안좋은 상태에서 꽤 많은 분량을 찍어놓았기 때문이다.

박시후는 최도경이라는 캐릭터가 매우 좋다. 정략결혼을 추진하는 재벌집안의 장남이지만 집안 정혼자인 좋은 조건의 장소라(유인영)를 거부하고, 서민인 서지안(신혜선)에게 달려간다. 앞으로 도경과 지안의 본격 사랑이 이뤄지면 도경 캐릭터 이미지는 더욱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박시후가 재기하는 데 조금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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