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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예상 벗어난 글로벌 판매 전망…3개 지역만 적중
-생산공장 위치한 9개 지역 가운데 6곳 전망 틀려
-3분기 기준 한국ㆍ러시아ㆍ브라질만 예상치 적중
-8일 해외법인장 회의에서 내년 판매 전략 및 목표 논의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현대자동차가 3년 연속 자동차 판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생산공장별 판매 전망도 대부분 빗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공장이 있는 글로벌 9개 지역 중에 전망이 적중한 곳은 3개뿐, 나머지 6곳은 예상치를 크게 벗어났다.

현대차가 최근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진행하면서 제시한 2017년 3분기 IR 자료에 따르면 올해 508만대 자동차 판매 목표를 세우면서 글로벌 9개 지역 생산공장별 판매 전망치도 제시했다.

현대차 2017년 글로벌 지역별 판매 전망.

한국의 경우 174만8000대로 전년보다 4.9%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중국은 125만대로 전년보다 9.5% 증가하고, 미국은 38만대로 1.7%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 지역의 체코는 35만대로 2.4%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고, 터키는 23만대로 전년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 외 인도는 67만대로 전년대비 1.5% 늘어나고, 러시아는 22만대로 9.9%, 브라질 17만7000대로 9.6%, 그외 지역은 4만5000대 정도로 4.6% 각각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지난 3분기 기준으로 이 같은 예상과 적중한 생산공장은 한국과 러시아 브리질 정도이며, 나머지 지역은 판매 전망을 크게 벗어났다.

특히 중국의 경우 사드 보복이라는 돌발 변수로 3분기 기준 판매가 전년보다 30.1%나 줄어들었다. 미국 역시 소폭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을 넘어 3분기 기준 판매 감소율이 12.9%에 이르고 있다.

이들 지역과 반대로 유럽은 크게 증가한 경우다. 당초 유럽 시장을 책임지는 체코와 터키의 생산공장에서는 판매가 제자리걸음 또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지만, 3분기 기준으로 6.1%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과 함께 러시아와 브라질은 예상을 적중한 곳으로 분류된다. 3분기 기준 러시아와 브라질의 판매 증가율은 예상치와 유사하게 각각 11.2%, 7.8%를 기록했다.

현대차 2017년 3분기 누적 지역별 판매 실적.

올해 생산공장이 위치한 지역별 실적 전망이 빗나가면서 현대차로서는 내년 판매 목표 설정과 관련해 깊은 고민에 빠진 모습이다. 3년 연속 판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까닭에 공격적인 목표를 유지하기도 어렵다는 의견과 함께 사드 보복 등이 해빙기를 맞이하고 있는 만큼 높은 목표치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내년 글로벌 판매 목표와 전략을 책임질 현대차 해외법인장들은 오는 8일 정의선 부회장과 함께 지역별 현안은 물론 내년 판매 전략 및 목표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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