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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창-강릉 모텔이 최저 15만원 최고 25만원”
강원도, “올림픽 숙박비 하향 안정세” 주장
“속초, 동해, 양양, 원주, 횡성 등 배후엔,
10만원이하 숙박시설도 다수 있다”고 부연
“그렇게 비싸서야 올림픽 구경 가겠나” 여론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강원도는 4일 2018 평창-강릉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평창군, 강릉시 모텔의 하루 숙박비가 최저 15만원, 최대 25만원이라고 밝혔다.

강원도는 이런 ‘비싼’ 가격 동향을 제시하고도 “올림픽 숙박요금 하향 안정세 뚜렷”이라고 밝혔다.

주지하다시피 모텔의 2인 기준 하루 투숙요금은 서울과 부산 조차 평일, 주말을 망라해 6만~10만원 선이다.

강원도가 올림픽을 앞두고 숙박비 등의 바가지를 근절하겠다고 여러 차례 천명했지만, 이미 형성된 ‘바가지성’ 높은 가격을 용인한 채, “안정세”라고 표현한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강원도는 5일 브리핑을 통해 현재 강릉ㆍ평창지역 올림픽 숙박 가격은 일반 모텔 기준 15~25만원, 정선과 배후도시는 10만원 이하로 조사되었고, 계약률은 업소수 기준 올림픽 개최 지역은 10%대, 배후도시는 3%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강원도는 “조사결과에서 눈에 띠는 것은 연초 50만원까지 형성된 평균 가격이 15만원까지 조정, 올림픽 숙박요금의 하향 안정화 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는 도,시군, 숙박협회의 가격안정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과 경강선 KTX 개통, 바가지 요금문제 제기에 따른 숙박업소 계약률 저조의 공실 위기감이 현장에 반영된 결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강원도의 설명대로라면, 한때 개최도시 모텔의 하룻밤 숙박비가 평소의 7~8배에 달했다는 얘기이다. 강원도 스스로 선제적 대응을 하지 않았음을 자인하는 꼴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렇게 숙박 요금이 평소의 2~4배 높게 형성될 경우, 내ㆍ외국인 관광객의 올림픽 현지 방문 관람을 포기하는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

대부분 서울 등 수도권에서 다른 관광을 즐기면서 올림픽 개최지를 당일치기로 한번쯤 방문하는 식으로 현지 관람을 꺼릴 수도 있는 것이다.

강원도는 앞으로도 올림픽 숙박계약 가격 현황을 지속 점검함으로써 관람객에게는 올림픽 숙박요금이 합리적으로 조정되고 있음을 알리고, 숙박업주에게는 계약 가능한 합리적 수준의 가격정보를 제공하고자 올림픽 계약현황을 조사하여 지속 제공할 계획이다.

강원도는 계약률이 낮은 이유에 대해 최근 일부 업소가 고액의 요금을 요구하면서 장기, 단체 고객만 선호, 개별 관람객의 예약을 받지 않는다는 여론이 확산되면서 관람객들이 올림픽 개최지 숙박을 포기한 결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한편, 도는 관람객들이 예약할 수 있는 숙박시설을 최대한 다양하게 제공하고자 온라인플랫폼사이트와 협력하여 예약 가능한 숙박업소를 최대한 확대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원도는 11월 30일부터 올림픽 특별 콜센터(1330)를 열고 올림픽 관람객의 숙박 예약 상담을 전담하고 있다. 도는 무료 셔틀버스를 운영하는 배후도시 숙박시설을 소개하면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올림픽 숙박가격은 숙박업계와의 공감대가 형성되어 올림픽 관람객들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까지 내려가고 있고 앞으로 합리적인 가격수준을 지속 유지시킬 것”이라며 “모든 올림픽 관람객이 강원도에서 적정한 가격으로 편안하게 머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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