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분별하게 진통제 복용하면 상태 더 악화
-목 주변의 뭉친 근육 풀면 두통 완화ㆍ예방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추운 날씨, 스마트폰 등의 과도한 사용으로 생긴 두통은 진통제 등으로 다스려서는 안 된다. 목 질환에 대한 근본적 치료가 없어, 통증이 더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세 교정에 노력하면서, 스트레칭 등으로 근육을 풀어 주는 것이 좋다고 전문의들은 입을 모은다.
경추성 두통은 목에 원인이 있기 때문에 방치할수록 증상이 심해지고 디스크나 협착증 등 다른 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또 두통은 목이 아닌 다른 질환으로 인해 생길 가능성도 있어 진통제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 두통에 대한 정밀한 원인 규명이 우선돼야 한다.
스마트폰 등의 과도한 사용으로 두통이 생겼을 때에는 스트레칭 등으로 목 주변 근육을 풀어 주는 것이 좋다. 스마트폰을 보다 두통을 느끼는 한 여성. [제공=연세바른병원] |
두통의 원인이 목 질환으로 확인 되면 우선적으로 목 운동, 자세 교정(도수 치료), 약물, 주사를 통해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이미 만성화된 상태라면 각 질환에 맞게 해결해야 한다.
이에 대해 하동원 연세바른병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가느다란 바늘을 이용해 통증을 차단하는 신경 차단술, 고주파 열을 이용하는 고주파 후관절 신경 차단술, 그리고 신경관 내 염증ㆍ유착을 세척ㆍ제거하는 경막외 신경 형술 등 다양한 비수술적 치료가 있다.
국내 한 연구에 따르면 목을 15도 숙일 때 경추에 가해지는 하중은 12㎏ 정도다. 이 각도가 30도일 경우에는 18㎏, 45도일 경우는 22㎏의 압력을 받게 된다.목이 아파질 수 밖에 없다.
때문에 한 시간에 한 번씩 잦은 스트레칭을 해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고, 유연성을 길러 줘야 한다. 먼저 허리를 꼿꼿하게 편 상태로 앉는다. 한쪽 귀를 같은 쪽 어깨에 붙인다는 생각으로 목을 최대한 기울여 준다. 이때 어깨는 귀와 멀어질 수 있도록 아래로 끌어내려 준다. 5초간 같은 자세를 유지한 후 반대쪽도 같은 방법으로 진행한다. 다음 어깨에 힘을 뺀 상태에서 으쓱거리듯 위아래로 들었다 내렸다 10회 반복한다.
하 원장은 “스마트폰이 일상화되면서 다양한 목 질환과 함께 경추성 두통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잦은 스마트폰 사용과 오랜 시간 PC 업무로 인해 목 주변 근육의 긴장ㆍ운동량 감소를 원인으로 보고 있다”거 설명했다. 이어 “두통과 함께 어깨와 목에 뻐근함이 느껴지고 증상이 수일간 지속된다면,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원인을 찾고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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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연관 증상ㆍ징후>
▶목의 가동 범위 제한.
▶통증이 나타나는 쪽의 목ㆍ어깨ㆍ상지 통증.
▶위치가 변하지 않는 편측통.
▶박동성이나 찌르는 통증은 없으며 대개 목에서 시작.
▶지속적이고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는 통증.
▶구역감.
▶고성 공포증ㆍ광선 공포증.
▶어지러움.
▶두통이 나타나는 쪽의 시력 저하ㆍ안구 주변 부종.
▶음식물을 삼키는 기능장애.
*7개 이상 해당되면 경추성 두통으로 볼 수 있음. 도움말:연세바른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