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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믿고 먹을게 없네 ②] 性기능 개선 약이라더니…사람 잡을수도
- 식약처, 발기부전 치료제 20건 수거 검사 결과
- 표시 성분 2배 가까이 있거나 아예 없는 경우도
-“‘비아그라’ㆍ‘시알리스’ 등 인터넷 구매하면 안돼”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대표적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 그러나 인터넷에 구했다면 가짜일 가능성이 높다. 해당 제품을 살펴봤을 때 블리스터와 종이 상자에 표기된 사용기한이 서로 다르거나, 종이 상자에 각도에 따라 색채가 달라지는 제조사 화이자의 안전 로고(홀로그램) 인쇄가 없고 블리스터에 정품에는 없는 화이자 로고가 있다면 가짜라고 보면 된다.

‘비아그라’, ‘시알리스’ 등 인터넷에서 저렴하게 불법 판매되고 있는 성기능 개선 의약품은 모두 불법 제품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제품음 표시된 성분이 아예 들어가 있지 않아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보건당국은 경고했다.

대표적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의 정품<위>과 위조품. 위조품은 블리스터와 종이상자에 표기된 사용기한이 서로 다르다. 위조품은 종이 상자에 각도에 따라 색채가 달라지는 제조사 화이자의 안전 로고(홀로그램) 인쇄가 없는 대신 블리스터에 정품에는 없는 화이자 로고가 있다. [제공=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온라인을 통해 불법으로 판매되고 있는 ‘성기능 개선 표방 제품’ 등 20건을 수거ㆍ검사한 결과, 표시 사항과 다르게 함량이나 성분이 함유돼 있는 등 모두 불법 제품으로 조사됐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인터넷을 통한 불법 판매가 많고 오ㆍ남용 위해 우려가 높은 발기부전ㆍ조루 등 치료를 표방한 20건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제품에 함유된 성분과 함량을 검사하였다.

발기부전ㆍ조루 치료를 표방하는 제품(15건) 중 ▷표시된 함량보다 과다 검출(6건) ▷다른 성분 검출 및 표시된 함량 미달(4건) ▷다른 성분 검출(3건) ▷다른 성분 검출 및 표시된 함량 과다(1건) ▷불검출(1건)로 조사됐다.

각성ㆍ흥분 효능을 표방하는 제품(3건)은 흥분제 주성분으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요힘빈이 모두 검출되지 않았다. 해당 성분은 우리나라에서 허가ㆍ신고가 제한돼 있다. 스테로이드 표방 제품(1건)과 낙태 표방 제품(1건)에서는 각각 단백동화스테로이드인 옥산드롤론과 해외에서 낙태약으로 허가된 성분인 미페프리스톤이 검출되었다. 특히 일부 ‘성기능 개선 표방 제품’에서는 표시 사항보다 최대 188% 많은 성분이 검출되거나 반대로 아예 유효성분이 들어있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식약처 관계자는 “인터넷에서 불법으로 판매되는 의약품의 경우 제조ㆍ유통 경로를 알 수 없고, 낱알 상태로 유통되는 등 이물질·유해성분이 혼입될 가능성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복용 시 부작용이 나타날 우려도 높다”며 “인터넷을 통해 구매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인터넷 의약품 불법 판매 신고는 식약처 홈페이지 내 ‘신고센터’를 이용하거나 종합상담센터로 전화(1577-1255)하면 된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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