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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영권 하이자산운용 대표 “내년엔 원화강세 이기는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로 승부”
- “해외투자 늘려 원화강세 대응할터”
- “ESG 투자 ETF로 장기투자 문화 정착 원해”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원화강세 시대입니다. 내년엔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를 내세운 장기투자로 승부하겠습니다.”

최영권 하이자산운용 대표<사진>는 1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내년 사업 방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승부수로 지목한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는 글로벌 경기 확장 국면을 맞이해 해외투자 비중을 40%로 늘렸다. 내년 상반기까지 원화강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환노출형(환율 변동에 연동)으로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한다. 자산배분을 통해 안정성을 높여 장기 보유 매력도 부각시켰다.

<사진>최영권 하이자산운용 대표

최 대표는 하이자산운용이 ‘장기투자는 곧 수익률’이라는 철학을 뚝심있게 구현하는 회사로 각인되길 원한다. 내년 밀어부칠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가 ‘장기투자 해외판’ 상품이라면 올해 야심차게 내놓은 ‘환경경영ㆍ사회책임경영ㆍ기업지배구조(ESG)’ 기반 사회책임투자(SRI) 펀드는 하이자산운용식 ‘장기투자 국내판’이다.

“공무원연금 자금운용단장을 맡던 지난해 5월 영국의 기관투자자들을 만났는데, 한국의 주식 전망을 물을 줄 알았던 그들이 일제히 ‘왜 당신 나라는 ESG 투자를 안 하고 있느냐’고 묻더군요. 한방 맞은 기분이었죠. 이때 국내에 이 펀드를 내놔야겠다고 생각 했습니다.”

프랑스 BNP파리바 은행은 기업 대출에까지 ESG 기준을 적용할 정도로 글로벌 자본시장은 이미 비재무적 요소에 집중하고 있다. 폴크스바겐 배출가스 저감장치 속임수 사태에서 보듯 아무리 재무적으로 양호한 기업도 ESG 요소를 준수하지 못하면 기업가치가 한순간에 무너지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그는 이달 중순에는 ‘ESG리더스150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내놔 장기투자 문화 조성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최영권 하이자산운용 대표

최 대표는 “ESG 투자가 장기투자로서 성공하려면 어린 시절부터 투자하는 게 필요하다”며 “저렴한 가격의 ETF를 통해 수십년간 건전한 기업에 투자하면 새로운 장기투자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DGB금융지주의 하이자산운용 인수가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 대표는 “DGB금융지주의 하이자산운용 인수에 대해 일각에서 우려하고 있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하다”며 “하이자산운용의 상품 출시 역량이 강화돼 자산운용사로서 경쟁력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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