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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해안을 국내 4대 관광거점으로”…사업화 눈앞
여수ㆍ통영 등 ‘남해안 기본구상’ 수립
소득 3% ↑...일자리 6400개 창출 기대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남해안이 국제적인 해양ㆍ생태관광 거점으로 거듭나기 위한 날갯짓을 시작한다. 정부는 서울ㆍ제주ㆍ부산에 이은 국내 4대 관광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남해안 발전 거점 조성 기본구상’을 수립했다고 30일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기존 해안권 개발사업은 국비 의존도가 높고 사회기반시설 위주에 치우쳐 실행력을 확보하기 어려웠다”며 “이에 정부는 거점 중심으로 지자체 간 협력을 유도해 남해안 8개 시ㆍ군의 관광자원을 활용한 기본구상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남해안 관광루트 구상. [자료=국토부]

앞서 국토부는 관계장관회의와 지자체 워크숍, 전문가 포럼 등을 거쳐 15개의 중점사업을 확정했다. ▷오션뷰(Ocean View) 명소 ▷테마가 있는 섬 투어 개발 ▷남해안 연안 셔틀 여객선 운항 ▷섬진강 문화예술벨트 조성 ▷이순신 통합관광상품 개발 ▷대중교통 연계체계 개선 ▷유휴시설 재활용 방안 수립 등이 포함된다.

정부는 사업 효과가 높을 것으로 예상하는 7개 사업을 선정해 후보지 구체화와 세부 추진방안 등 실행계획을 수립 중이다.

계획이 완성되면 남해안에는 해안에서 내륙으로 이어지는 관광루트가 조성된다. 피요르드식 해안절경을 국제적인 관광상품으로 개발한 노르웨이처럼 남해안의 리아스식 자연경관에 건축과 예술적인 아름다움을 덧칠해 해안도로를 국립관광도로로 지정하는 방안이 검토 중이다. 국가대표 관광상품 개발도 점쳐진다.

특히 남해안 해안도로의 끝단인 고흥~거제를 연결한 해안루트는 페리 운항 등을 통해 육로와 해로를 연계해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본구상과 함께 국토부가 추진하는 일부 사업도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월 시작한 여수공항 ‘경비행기 항공투어’는 다도해ㆍ리아스식 해안을 감상하는 대표적인 상품으로 인기를 끌며 평균 좌석 점유율이 80%에 이르고 있다. 또 광양의 섬진강휴게소를 환승휴게소로 개발하는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국토부는 이번 기본구상 연구 내용을 남해안 발전종합계획에 반영하고 예산 협의 등을 거쳐 사업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기본구상 수립으로 남해안의 아름다운 경관을 활용해 해안권 지역의 소득 3% 증대와 6400여 개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며 “인구감소 시대에 대응하고자 지자체 간 연계ㆍ협력모델을 확산하고, 올해 말부터 7개 신규 권역의 계획 수립도 지원 중”이라고 밝혔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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