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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식ㆍCOPD 환자, ’흡입제‘는 숨 충분히 내쉬고 사용해야
-식약처, 흡입제의 올바른 사용법과 주의사항 안내
-흡입제 사용 전에 숨을 충분히 내쉰 후 흡입
-항콜린성 흡입제 눈에 접촉 시 급성 녹내장 악화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천식, COPD(만성폐쇄성폐질환)와 같은 만성기도질환 환자들이 ‘흡입제’를 사용할 때는 숨을 충분히 내쉰 뒤 사용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천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에 사용되는 흡입제의 올바른 사용법과 사용 시 주의사항 등에 대한 안전정보를 제공한다고 29일 밝혔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이란 유해한 입자나 가스 흡입에 의해 폐에 비정상적인 염증 반응이 일어나면서 폐 기능이 저하되고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호흡기 질환을 말한다. 폐기종, 만성 기관지염 등이 여기에 속한다.

이번 안전정보는 흡입장치를 이용해 미량의 약물을 폐에 직접 전달해 효과를 나타내는 흡입제에 대한 정확한 조작방법과 사용 시 주의사항 등을 환자에게 정확히 안내해 부작용은 줄이고 효과는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흡입제는 호흡곤란 등 증상을 지속적으로 조절하고 악화되는 것을 방지하는 ‘질병조절제’와 좁아진 기도를 단시간에 확장시키는 응급약물인 ‘증상완화제’로 구분된다.

질병조절제는 좁아진 기도 근육을 확장시켜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천천히 개선하는 약물로 ‘베타2효능제’와 ‘항콜린제’가 있고 폐의 염증을 완화하는 ‘흡입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가 있다. 증상완화제는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신속하게 개선하는 약물로 ‘속효성 베타2효능제’와 ‘속효성 항콜린제’가 있다.

또 천식이나 만성폐쇄성질환에 사용되는 휴대용 흡입제로는 흡입 용기에 따라 ‘정량식흡입제‘와 ’건조분말흡입제‘로 나뉜다.

정량식흡입제는 알루미늄 캔 등 밀폐된 용기 내 들어있는 약물이 추진제에 의해 일정량씩 분사되는 에어로솔 제품으로 라피헬러, 에보할러, 레스피맷 등이 있다.

건조분말흡입제는 캡슐이나 포낭 등에 미세한 분말 형태로 들어있는 약물이 터지면서 흡입하게 되는 제품으로 터부헬러, 디스커스, 엘립타 등이 있다.

한편 모든 흡입제는 사용하기 전에 숨을 충분히 내쉰 후 약물을 흡입하고 약 5~10초간 숨을 참는 것이 중요하다.

정량식흡입제는 약물이 몸 속으로 빠르게 분사되므로 분사 전 충분히 숨을 내쉬고 흡입구 주위를 입술로 물어 틈을 없앤 후 분사하는 동시에 숨을 깊게 들이마셔야 한다. 건조분말흡입제는 환자 호흡으로 약물이 몸 속에 흡입되므로 충분히 숨을 내쉰 후 깊게 들이마셔야 하며 용기 안으로는 숨을 내쉬지 않아야 한다.

식약처는 “흡입제를 사용한 후에는 다음 흡입까지 일정시간을 유지해 투여해야 하며 흡입제를 정해진 시간에 사용하지 않았더라도 이전 용량까지 더해 2회 용량을 한꺼번에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베타2효능제가 함유된 흡입제는 빈맥, 심부정맥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고 고령자에게 고용량 투여 시 떨림이 발생할 수 있다. 이뇨제와 함께 복용 시 저칼륨혈증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항콜린성 흡입제 사용 시에는 구강건조로 인한 충치 발생, 배뇨장애 등이 보고됐으며 눈에 직접 접촉 시 급성 녹내장을 악화시킬 수 있다.

스테로이드 흡입제 사용 시에는 입 안에 백색 또는 연한 노란색의 반점을 보이는 칸디다 감염이 발생할 수 있어 흡입한 후에는 입안을 물로 헹궈내야 한다. 특히 어린이의 경우 흡입용 스테로이드를 장기간, 고용량으로 사용 시 성장이 지연될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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