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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인 절반 “건강하다 말할 수 없는 수준”
건보공단 ‘2016년 건강검진통계연보’ 발간

30~50대 흡연율·대사증후군 ‘심각’
건강검진 1차 판정 결과 42%만 정상
2차판정 수검자 절반이 당뇨·고혈압
비만율 30대男 46.0%·70대女 40.4%


#. 올해 만 40세를 맞아 생애전환기 건강검진을 받은 직장인 박모 씨는 건강검진 결과에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여지껏 특별히 아픈 곳 없이 살아왔고 운동도 꾸준히 해오며 나름 건강에 자신이 있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혈압이 높은 편이고 복부 비만이 있으니 건강 관리에 신경을 써야한다는 ‘질환 의심’군으로 결과가 나왔다. 박 씨는 자신의 건강을 자만하지 않고 전보다 건강 관리에 더 신경을 쓰겠다고 다짐했다.

우리나라 국민 절반 이상이 ‘건강하다고 할 수 없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50대 중장년층은 건강 상태가 가장 안 좋은 연령군으로 밝혀졌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은 지난해 건강보험 대상자 기준 건강검진종별 수검 및 판정현황, 문진, 검사성적 등 건강검진 주요지표를 수록한 ‘2016년 건강검진통계연보’를 최근 발간했다.

지난해 건강검진 수검률은 일반건강검진 77.7%(1만7633명 중 1만3709명), 생애전환기건강진단(40세ㆍ66세 대상) 79.3%(1057명 중 839명), 암검진 49.2%(2만1948명 중 1만806명), 영유아건강검진 71.9%(3129명 중 2250명)로 나타났다.

총 1370만94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차 일반건강검진의 종합판정 결과 정상A 7.4%, 정상B(경계) 34.6%, 질환의심 37.2%, 유질환자 20.8%으로 집계됐다. 즉 정상에 속하는 사람은 42%로 절반에 못 미쳤고 절반 이상이 질환의심 또는 유질환자로 밝혀졌다.

이 중 20대 이하의 정상판정 비율이 75%로 가장 높았고 70대 이상은 유질환자가 57%나 차지했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정상 판정이 줄고 질환의심이나 유질환자 판정 비율이 급격히 증가한 것이다.


2차 검진대상으로 집계된 사람은 총 55만8000명이었다. 이 중 21만3000명이 당뇨병 검사를 받았고 이 중 50%에 해당하는 10만7000명이 당뇨병 판정을 받았다. 또 34만5000명이 고혈압 검사를 받아 52%에 해당하는 18만명이 고혈압 판정을 받았다. 당뇨병, 고혈압 모두 40대(54.2%, 56.4%)에서 판정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흡연율은 22.1%로 나타났고 남성 38.4%, 여성 3.4%였다. 흡연율은 2015년 1월 담배값 인상 및 정부의 적극적인 금연 치료사업 도입 등으로 2015년 남성 흡연율이 대폭 감소했지만 30~40대 남성 흡연율은 여전히 46%대를 유지하고 있었다.

2016년 비만율은 전체 34.9%이며 남성은 30대 비만율이 46.0%로 가장 높고 여성은 70대가 40.4%로 가장 높았다.

대사증후군 위험요인 5개 항목 진단기준별로는 복부비만에 속하는 비율이 23.2%, 높은 혈압은 43.0%, 높은 혈당 37.0%, 고중성지방혈증 31.1%, 낮은 HDL콜레스테롤혈증 22.3%로 각각 나타났다. 낮은 HDL콜레스테롤을 제외한 4개 항목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많이 발생했고 연령이 높을수록 위험요인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손인규 기자/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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