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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출전 이정은5, 첫승 배선우, 토종 한미대결 MVP 수상
지은희 “행복했다”, 최혜진 “많이 배웠다”
마지막 K대표 고진영 “LPGA 신인상 목표”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한국(KLPGA)투어팀의 배선우, 미국(LPGA)투어팀의 이정은5가 한국 국적의 선수끼리 소속 투어의 명예를 걸고 대결을 펼치는 제3회 ING생명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에서 각 팀 MVP에 올랐다.

이정은5는 올해 미국무대 처음 진출, 꾸준한 성적을 올리며 ING대항전에 처음 출전했고 안정된 플레이로 팀 최고 선수에 올랐으며, 배선우는 두번의 투어대항전에서 무승을 기록하다 이번에 첫 3연승으로 MVP에 올라 감회가 남달랐다.

26일 경북 경주시 블루원디아너스 컨트리클럽(파72, 6373야드)에서 열린 이 대회(총상금 10억원, 우승팀 6억5000만원, 준우승팀 3억5000만원) 최종일 싱글매치에 첫 주자로 나선 이정은5는 오지현에 6번홀까지 5홀 뒤지다 후반 대역전극을 펼쳐 1홀 남기고 2홀차(2&1) 승리를 거두며 이번 대회 전적 2승1패를 마크했다.



▶우승한 한국투어팀


▶한국투어팀에 꽃가루를 뿌려주는 미국투어 소속 한국국적의 선수들


같은 팀의 양희영과 이미림도 2승1패를 기록했으나 LPGA대표로 첫 출전한 이정은5에게 MVP의 영예가 돌아갔다.

배선우는 첫날 포볼, 둘쨋날 포섬게임을 모두 14번홀에서 끝내더니, 마지막날 싱글매치에서도 최강 유소연을 맞아 15번홀에서 3&2로 끝냈다.

KLPGA팀에선 주장 김지현이 2승1무, 고진영과 이다연이 1승2무, 김지현2가 1승1무, 무패 경기를 펼쳤다. LPGA팀에선 지은희가 1승2무, 전인지가 1승1무, 이미향이 3무로 무패경기를 선보였다.

이날 한국투어팀은 미국투어팀을 13대 11로 꺾고 2년연속 내줬던 우승컵을 처음으로 찾아왔다.

LPGA팀의 유소연은 “지긴 했지만 일주일 동안 서로 응원하고 도와주면서 행복했다. 인비 언니가 내일도 계속 보고 싶을 것 같다고 했을 정도로 서로 마음 잘 맞았던 것 같아서 졌지만 행복했다고 생각한다. 내년 시즌 열심히 준비해서 LPGA 투어에서도 좋은 성적 거두고 이 대회에 돌아와 트로피 되찾아 오겠다”고 말했다.

우승 소감을 밝히는 동안 울컥 하는 마음을 다잡으며 어렵게 말을 이어가던 KLPGA팀 주장 김지현은 “팀 리더로서 부족한 점 많았는데 팀원들 잘 채워주고 잘 믿어줘서 우승한 것 같아 고맙다. 오늘 이겨서 팀에 보탬 된 것 같아 기쁘고, 팀이 이길 수 있었던 것은 선수들 모두가 한 팀이 됐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팀원이 있었기 때문에 우승할 수 있었다. 고맙다는 말 하고 싶다”고 했다.

미국투어팀의 이정은5는 “초반에 오지현이 1-6번 홀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잡아서 어떻게 해야 하나 생각했다. 지더라도 최대한 너무 심하게 지지 않도록 따라잡자는 생각이었고, 기회가 오면 버디하려고 노력했던 것이 주효했다고 생각한다. 잘치는 오지현에 자극 받아서 열심히 했고, 좋은 플레이 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투어팀 MVP 배선우

▶미국투어팀 MVP 이정은5

KLPGA 배선우는 “일단 리더인 김지현에게 고맙다. 지난해까지 6연패에 빠져 의기소침해 있었을 때 김지현을 비롯한 다른 언니들도 잘 다독여 줬고, 동생들도 잘 따라와줬다. MVP 탄 것은 모두 동료들 덕이다”라고 겸손해했다.

박인비는 “라이더컵은 국적 다른 선수들이기 때문에 경쟁으로 보여도 괜찮은 듯한 느낌이지만, 이번 대회는 같은 국적의 선수들이고 한국여자골프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함께 하는 대회라 어떤 기준으로 나눌지 고민하다가 어쩔 수 없이 나뉘어진 게 활동하는 투어로 나눈 것이다. 때문에 친선적인 느낌이 있으면 좋다고 생각하지만 또 대회다 보니 많은 선수들이 열심히 해서 경쟁적으로 보일 때도 있어서 팬 분들이 더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 지금처럼 친선과 경쟁을 반반 섞으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향후 이 대회에 위상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피력했다.

최고참 지은희(L)는 “행복한 추억”이라고 했고, 막내 최혜진(K)은 “다른 언니들과 가까워져서 좋았다. 여러 부분에서 많이 배웠다”며 우정과 배움을 강조했다.

한미 투어 대결 한국투어팀 대표로서 무패행진으로 대회를 마감하고 미국진출을 앞둔 고진영은 “세영 언니와 오늘 함께 즐겁게 플레이 했다. 신경 안쓰려고 했는데 무패라는 기록이 신경 쓰이더라. 이번 주는 최대한 KLPGA 우승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했다. 팀원 모두 열심히 했고, 2년 연속 져서 동기부여 잘 됐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제 내년부터는 LPGA 투어에서 활동하게 됐는데, 신인왕을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 루키로 돌아간 만큼 열심히 할 거고 즐겁게 투어생활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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