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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다렸던 블프가 왔다 ①] ‘직구 끝판왕’ 블프서 득템 노려볼까
-한국시간 기준 24일 오후 2시 블프 시작
-해마다 직구시장 큰폭 성장시킨 이벤트
-플레이스테이션 4ㆍ마샬스피커 등 눈길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1년간 기다렸던 ‘블프’가 왔다.

추수감사절에 즈음해서 미국 유통업체들이 상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블랙프라이데이(이하 블프)’는 ‘명성이 이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부터 원달러 환율이 높아지며 상품의 가격 메리트가 사라졌고, 국내에서도 블프에 맞불을 놓은 다양한 할인행사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전히 직구시장의 성장을 견인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해외직구와 상품배송 대행업체들은 매년 블프가 되면 회원 가입자수가 늘어나고 배송대행 처리건수도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인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블프는 직구시장을 성장하는 역군이 되고 있다. 직구 배송대행업체들은 이기간 매출이 큰폭으로 증가한다. 몰테일의 뉴저지 상품보관 센터 전경. [사진=몰테일 제공]

24일 직구배송대행업계에 따르면 몰테일은 지난 1일부터 22일(블프 이틀전)까지 전년 동기대비 배송대행건수가 4.3% 늘었다. 22일만 놓고 봤을 때는 배송대행 신청건수가 11.0% 증가했다. 몰테일의 신규회원수 중가율도 같은기간 13.0% 증가한 모습이다.

블프는 미국 뉴욕ㆍ워싱턴 등 동부시간으로 계산시 한국시간으로 오후 2시(한국과 시차 14시간), 서부시간으로 계산할 시에는 오후 5시(시차 17시간)부터 진행된다. 저렴한 상품은 한국시간 기준 최소 24일 오후 2시부터 살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많은 소비자들이 미리 상품 구매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블프의 경제학인 셈이다.

몰테일 관계자는 “전자제품 뿐 아니라 다양한 상품의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현재 주문건수가 꾸준히 늘어 올해 블프기간에만 몰테일의 매출은 약 10%이상씩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올해 블프에서는 플레이스테이션 4와 마샬스피커 등 고가의 마니아 제품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전지구적인 키덜트(Kidult) 바람으로 많은 소비자들이 여가 제품에 관심을 보이는 상황에 맞춰 미국 온라인 유통업체들도 이같은 상품을 주로 준비했다.

국내 정식 발매가격이 50만원 이상을 호가하는 플레이스테이션4는 현재 아마존과 베스트바이에서 199달러로 판매되고 있다. 상당수 판매점에서는 이미 준비된 수량이 매진됐다.

마샬 액톤(Acton)이나 스탠모어(Stanmore) 등 최소 30만원에서 50만원이상대에 국내에서 거래되는 스피커 제품들도 올해 직구에서 199달러 이하로 판매된다. 브라바 380T 물걸레 로봇청소기도 199달러 이하 가격대에 상품이 판매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크게 열풍이 불었던 다이슨 V6과 V8 청소기들도 올해 직구기간 또한번 저렴한 가격에 시장에 등장했다.

많은 소비자들이 직구로 상품을 구매하곤 한다. 국내 화물 터미널에 선적돼 있는 다양한 상품들 모습.

현지 상품가격 200달러 미만의 제품들은 해외 통관을 거쳐 직구로 상품을 구매시 세금이 면제된다. 이에 199달러의 가격은 미국소비자들 뿐만 아니라, 해외 다양한 소비자들을 겨냥한 상품을 출시할 때 내놓는 가격이다. 이제 미국 유통업체 상당수도 해외 소비자들을 의식한 상품판매에 열중하고 있다는 평가다.

직구업계 관계자는 “미국 유통업체들 입장에서도 다양한 상품을 많은 해외소비자들이 구매해주면 당연 매출 신장에 큰 도움이 된다”며 “국내 소비자 입장에선 가격 메리트를 누리는 장점이 되는 만큼, 국내 직구업체들도 최근 직구철만 되면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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