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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SA 북한군 귀순 이후 엇갈린 행보···南 포상·北 처벌
-브룩스 유엔사 사령관, 귀순자 구출 한미 장병에 훈장수여

-북한군 JSA 내 경비병력 모두 교체



[헤럴드경제=이정주 기자] 지난 1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발생한 북한군 귀순 사태 이후 남한과 북한의 행보가 엇갈려 이목이 집중된다. 남한은 총상 귀순병사를 구출한 장병 등에 대해 훈장을 수여한 반면, 북한은 JSA 내 경비병력을 모두 교체하는 등 문책한 알려졌다.

유엔군사령부는 23일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이 지난 13일 JSA으로 귀순한 북한군 병사 구출작전에 참가한 JSA 한국측 경비대장등 한미 장병들에게 훈장을 주며 공로를 치하했다고 밝혔다. 

23일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과 김병주 연합부사령관이 북한군 귀순 당시 작전을 수행했던 유공자들을 표창하고 노고를 치하했다. 유공자 명단은 한국 대대장 권영환, 상사(진) 송승현, 중사 노영수, 미군 대대장 Mattaw S. Farmer 중령, 군의관 Jeffry Schmidt 소령, 의무담당관 Robert Hartfield 병장 등이다. [사진제공=유엔사]

주한미군 페이스북에 따르면 브룩스 사령관은 이날 북한군 귀순자 구출작전에 공을 세운 JSA 한국측 경비대장 권영환 중령을 포함한 한미 장병 6명에게 ‘육군공로훈장’(ARCOM:Army Commendation Medal)을 수여했다.

권 중령은 지난 13일 북한군 JSA 귀순사건 당시 송승현 상사(진), 노영수 중사와 함께 건물 벽에 쓰러져 있던 귀순자를 안전 지역으로 끌어냈다. 부사관 2명이 포복으로 접근해 귀순자를 끌어냈고 권 중령은 뒤에서 엄호했다.

반면, 북한군 귀순 사태를 막기 못한 사유로 북한군은 JSA 내 경비병력을 전원 교체하는 등 고강도 문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아오지 탄광 등 노동교화를 위한 장소로 보내졌다는 설도 나온다. 

지난 1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북한군 추격조가 귀순병사를 향해 총격을 가하고 있다. [사진=유엔사 CCTV 캡처]

군 소식통에 따르면 귀순 사태 이후 북한 JSA 경비병력 전원 교체한 징후가 식별됐다. 북한군 JSA 경비병력은 장교를 포함 35∼4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 귀순병사가 군용 지프를 타고 건너온 ‘72시간 다리’를 폐쇄한 정황도 나왔다.

귀순병사는 지난 13일 15시 10분경 시속 70~80여㎞의 속도로 72시간 다리 북쪽의 초소를 통과해 이 다리를 건너 군사분계선(MDL) 쪽으로 다가왔다. 72시간 다리는 판문점 서쪽을 흐르는 사천(砂川) 위에 콘크리트로 만들었다. 지난 1976년 8월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 이후 72시간 만에 만들었다고 해서 불리는 명칭이다.

북한군은 72시간 다리를 폐쇄 후 잠금장치가 있는 ‘통문’을 설치하려는 움직임이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sagamo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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