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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정KPMG “커지는 RPA 시장으로 서비스 혁신 이끌어야”
- 2021년 RPA 시장, 2016년보다 6배 성장한 12억2400만달러 전망
- 글로벌 금융기업 41% “RPA 투자계획”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삼정KPMG(대표이사 김교태)는 22일 발간한 ‘RPA 도입과 서비스 혁신’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4년 후엔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시장규모가 6배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RPA는 사람이 하는 표준화된 업무를 컴퓨터가 자동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전환하는 것을 뜻한다. 이를 통해 고부가가치 업무와 창의적 업무에 인력을 집중할 수 있도록 해 최근 기업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보고서는 RPA 서비스 시장이 오는 2021년 9억5200만달러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약 5배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어떤 업무를 RPA로 대체할 것인지 ▷RPA 도입시 정량적 효과와 투자수익률(ROI) 변화 등을 바탕으로 RPA 솔루션 도입 후 기존 인력에 대한 변화관리와 프로세스 개선, 유지보수가 이 시장에 포함된다. 

[사진=삼정KPMG 제공]

KPMG와 하비 내쉬(Harvey Nash)가 공동으로 전세계 86개국 4498명의 최고정보책임자(CIO)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초대형 기업들을 중심으로 디지털 노동(Digital Labor) 투자에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산업은 RPA 투자의사가 상대적으로 높은 산업으로 분류됐다. 디지털 노동에 투자하고 있거나 투자할 계획인 기업의 비중이 41%인데, 이는 제조ㆍ유틸리티 산업에 이은 세번째 수준이다.

대표적인 예로 스위스의 대표 보험회사인 취리히 보험그룹(Zurich Insurance Group)은 보험계약 관리, 보상금 지급 등의 업무에 RPA 소프트웨어를 도입했다. 미국의 대형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신속하고 정확한 금융시장 분석을 위해 인공지능 분석업체인 ‘켄쇼(Kensho)’에 약 1500만달러를 투자했다. 골드만삭스는 켄쇼의 인공지능 검색 알고리즘을 통해 국내외 주요 경제 지표, 기업 실적 , 신제품 발표, 주가 동향 등 금융시장 내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 국내 신한카드도 반복적인 카드 국제 정산 업무에 RPA를 도입해 업무의 효율성과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RPA를 통해 카드 국제 정산 업무 프로그램 실행부터 ITF파일 다운로드, 변환ㆍ전송까지 반복적인 업무를 자동화했다.

고객서비스 영역인 자산관리형 가상 비서, 고객 응대형 감정 인식 로봇 등에서 RPA가 도입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는 자산관리형 가상비서인 ‘에리카(Erica)’를 통해 회사 고객의 계좌 잔액을 분석해 과소비를 경고한다. 고객에게 유리한 카드대금 납부일을 추천하기도 한다. 일본 미즈호 은행(Mizuho Bank)은 전국 은행 점포에 소프트뱅크의 감정인식 로봇 ‘페퍼(Pepper)’를 배치해 고객 응대에 활용하고 있다. 국내 금융기관에서도 챗봇 시스템과 로보어드바이저가 활발히 도입되고 있다.

김광석 삼정KPMG 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은 “비즈니스 프로세스 자동화에 따른 전사적 인적자원 운영 방안 재설계 등 RPA 도입시 야기될 전사적 차원의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며, “RPA를 통해 대체되는 인력이 고부가가치 업무로 전환할 수 있도록 재교육과 변화관리 방안이 마련되어야 하고, 프로세스 통폐합에 따른 조직 운영 체계 재검토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조재박 삼정KPMG 트랜스포메이션(Transformation) 리더는 “기업들은 RPA 도입 목표와 우선 적용 업무를 고려하여 RPA 솔루션을 선정하고, 단순 자동화 업무부터 시범 도입 후 확대가 필요하다”며 “RPA 효과 극대화를 위해서는 글로벌 기업의 사례와 같이 비즈니스 프로세스 개선(Process Innovation)이 동시에 수반되고 데이터 분석ㆍ머신러닝 기술과의 접목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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