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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리 아궁화산 분화…화산재·수증기 700m까지 치솟아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지난 8월부터 화산성 지진이 간헐적으로 발생한 아궁화산이 분화했다.

2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 현지 언론에 따르면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 대변인은 “화산재와 수증기가 분화구 위 700m까지 치솟았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궁 화산이 분화해 검은 연기가 치솟으며 주민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게티이미지]

화산 전문가들은 이번 분화가 마그마 자체가 뿜어져 나오는 통상적인 분화가 아니라 지하의 물과 용암층이 만나 발생하는 침윤층 폭발(phreatic eruption)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아궁 화산이 분화한 것은 1963년 이후 50여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당시에는 1천여명이 넘는 주민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 22일 인도네시아 재난당국은 아궁 화산이 분화 조짐을 보이자 경보단계를 최고 단계인 ‘위험’으로 상향하고 주변 주민을 대피시켰다.

당국은 지진 등 화산활동이 줄어들자 지난달 29일 아궁 화산의 경보단계를 ‘심각’으로 한 단계 낮췄다. 하지만 아직도 3만명에 달하는 주민이 집에 돌아가지 못한 채 대피소에 머무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토포 대변인은 “대피구역은 기존대로 분화구 반경 6.0∼7.5㎞로 유지할 것”이라면서 “화산지진이 증가하는 등 마그마가 상승할 조짐은 관측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분화 규모가 크지 않았던 까닭에 발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의 운영에는 현재까지 별다른 영향이 미치지 않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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