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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인용 CTK코스메틱스 대표 “코스닥 상장으로 인재 유치할 것”
- 물류센터(fulfillment) 사업도 진행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코스닥 상장을 발판으로 우수 인재를 유치해 성장을 가속화할 것입니다.”

정인용 CTK코스메틱스(이하 CTK) 대표<사진>는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이유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공장 설비가 없는 플랫폼 기업으로서 핵심 인재 유치가 성장 동력인데, 상장을 통해 회사 이름을 알리고 인력 확보에 힘쓰겠다는 설명이다.

[사진=서울IR 제공]

지난 2001년 화장품 용기 제조 목적으로 설립한 CTK는 2009년부터 글로벌 화장품 기업 대상으로 ‘풀 서비스’ 사업을 시작했다. 고객사에 상품의 기획부터 납품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며, 국내외 뛰어난 제조사개발생산(ODM)ㆍ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회사와 파트너십을 맺어 무공장 제조를 진행 중이다. 현재 글로벌 톱 11 화장품 기업(점유율 기준) 중 5곳이 CTK와의 협력으로 신제품을 론칭하고 있다.

글로벌 화장품 시장은 소비자들이 SNS 등을 통해 다양한 제품들의 정보를 빠르게 접하게 되면서 신제품 론칭 ‘속도’가 매우 중요해졌다. 이에 글로벌 브랜드는 오픈 이노베이션에 집중해 ODM, OEM에 대한 의존도가 더욱 높아졌고 신규 브랜드도 브랜딩과 마케팅에 집중한다. CTK는 시장에서 트렌드를 조사하는 단계부터 선적(납품)까지 모든 과정을 책임진다.

CTK는 고객사와 함께한 수많은 프로젝트 경험을 통해 축적한 빅데이터를 기초로 연구개발, 기획을 진행한다. 패션, 식음료 등 일상생활에서 아이디어를 찾아 화장품에 적용, 특허 등 지적재산권도 다량 보유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커피 캡슐형 파운데이션 콤팩트도 개발했다.

최근 CTK가 급성장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북미 시장 핵심 고객사였던 브랜드의 폭발적인 성장이 한몫을 했다. 특히 I브랜드는 해마다 높은 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지난해 글로벌 기업 L사로부터 무려 12억달러 규모에 인수됐다.

매출의 대부분이 글로벌 화장품 시장의 선두인 미국이라는 것도 CTK의 강점이다. 지난해 기준 한국은 중국, 프랑스, 캐나다, 이탈리아에 이어 대미 화장품 수출국 5위를 기록했는데, 이중 약 30%를 CTK가 차지했다. 지난해까지 진행한 누적 프로젝트는 968건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CTK는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플랫폼 사업에서 영향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한국 파트너사에 집중됐던 패키징(용기)과 포뮬러(내용물) 소싱 인프라를 해외로 확장할 계획이다. 패키징 부문은 중국 상하이, 포뮬러는 프랑스 파리, 디자인은 일본 도쿄에 각각 센터를 설립해 플랫폼 시스템을 견고하게 구축할 방침이다. 또한, 미국의 뉴욕과 LA에 마케팅 센터를 오픈해 고객사와의 네트워크를 더욱 유기적으로 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CTK는 브랜드랩을 세워 해외시장에서 브랜드 사업을 희망하는 기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그동안 선적까지 진행한 서비스 범위를 물류센터(fulfillment)사업으로 확대해 픽앤팩(pick & pack) 서비스 역시 제공할 계획이다. 최근 전통적인 오프라인 유통 리테일이 약화되고 온라인 기반의 ‘닷컴’ 소비가 늘어나면서 새롭게 생겨난 고객사의 수요를 먼저 파악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정 대표는 “이미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에 첫 번째 물류센터를 마련해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는 과정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고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테스트를 거친 후 오는 2020년까지 동부지역으로 센터를 확장할 계획”이라며 “소비 패턴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또는, 모바일로 바뀌는 트렌드에 맞춰 닷컴 오더를 발 빠르게 배송업체에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글로벌 화장품 시장에서 현재의 풀 서비스를 3년 내 글로벌화한 새로운 플랫폼 비즈니스로 발전시켜 향후 세계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CTK는 코스닥 시장에서 두 번째 패스트트랙(상장 간소화 절차, 직상장 기준) 적용 기업이 된다. 이번 공모 예정 금액은 최대 1100억 원이며, 공모가 밴드는 4만5000원에서 5만5000원 사이로, 총 200만 주를 모집한다. 상장예정주식 수는 1012만5709주로 밴드 상단 기준의 시가총액은 5569억 원이다. 22일까지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으로 공모가를 확정한 후 오는 27일과 28일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예정일은 12월 7일로,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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