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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종규-허인’ 체제 열렸다…KB 임시주총서 선임안 가결
[헤럴드경제=도현정ㆍ강승연 기자]KB금융지주가 ‘윤종규 회장-허인 국민은행장’ 체제를 열었다.

20일 여의도 국민은행 본사 대강당에서 진행된 KB금융지주 임시 주주총회에서 윤종규 회장의 연임안이 통과됐다.

이날 의결권이 있는 주식수 4억100만주 중 3억881만주를 쥔 주주들이 임시주총에 참여했고, 윤 회장 연임안은 참석 주식수 중 98.85%의 찬성을 받아 가결됐다.

[사진설명=20일 여의도 국민은행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KB금융지주 임시 주주총회의 모습]

2호 안건이었던 허인 국민은행장 선임안은 출석 주식수 대비 99.85%의 찬성으로 통과됐다. 의결권 주식수의 76.22%인 3억564만주에 해당하는 주주들이 사전에 의견을 냈다. 압도적인 찬성 비율을 두고 윤 회장이 “저보다 더 훌륭한 분인듯 하다”고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이날 임시주총은 윤 회장의 연임을 놓고 첨예한 대립이 이어졌다. 주총 진행에 대해서도 총회 성립 선언 중에 “출석 주식수에 이의가 있다”는 문제제기가 나오기도 했다. 주주총회에 참석한 KB금융노조는 “주주로서 참석하지 못하는 분들 있으면 적법하게 주총이 이뤄지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느냐”며 이이를 제기하기도 했다. 개회를 하던 윤 회장이“77.01%의 주주가 출석한 만큼 의안 심의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으나 일부 주주들은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다.

윤 회장의 연임에 대해서도 주주들의 의견이 크게 엇갈렸다. 발언을 요청한 한 주주는 “3년 전 취임하시면서 KB금융이 리딩뱅크 위상 회복하겠다 말씀하셨고, 은행 지주 대내외가 다 혼란스러웠는데 그 말씀 잘 지켜주셔서 믿음과 신뢰가 생겼다”며 “한 번 더 해주시면 아시아 리딩뱅크, 국내가 아니라 아시아 리딩뱅크에 오를 수 있도록 해달라”고 1호 안건(윤 회장 연임안)에 동의했다.

이에 대해 반대하는 측은 윤 회장이 차기 회장 단독후보로 추대된 과정의 투명성을 문제삼았다. 반대 측은 “지난 9월 2일 확대 지배위에서 롱리스트가 발표됐는데 주주들은 윤 회장 외에는 나머지 22명이 누군지도 모른다. 9월 8일 숏리스트 3인 발표한다고 했다가 여론에 밀려서 7명을 발표했다. 그 때도 나머지 6명이 누군지 모른다. 9월 13일 3명 압축해 발표했는데 그 중 2명은 인터뷰를 고사했다”며 “이 절차가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뤄졌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반대 측은 “초등학교 반장선거도 이렇게 진행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맹비난했지만 윤 회장 연임안은 출석주주 대비 98.85%의 찬성으로 통과됐다. 의결권의 76.22%에 해당하는 3억564만주는 사전에 의견을 제출했다.

허인 행장의 선임에 대해서는 큰 이견이 없었다. 한 주주는 “주택은행 합병당시에 역할 많이 하신 걸로 안다. 앞으로 4차혁명 대비 충분히 해야 할 것이고 잘 하실거라 기대한다”며 찬성 의견을 밝혔고, 다른 주주들도 “찬성합니다” “동의합니다” 등의 말로 제청했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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