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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항 지진은 종교인 과세 탓” 목사 망언에 누리꾼 ‘부글부글’
[헤럴드경제] “종교계에 과세 문다 하니까 포항에서 지진이 났다. 하나님을 건드릴 때, 국가에 위기가 바로 다가오는 거다.”

부상자 80명과 피해액 73억원을 낸 포항 지진을 ‘종교인 과세 때문’이라는 망언을 한 목사의 발언이 온라인에서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망언의 주인공은 전남기독교총연합회장을 맡은 이형만 영암삼호교회 목사다. 이 목사는 지난 16일 서울 화곡동 성석교회에서 열린 부흥회에서 “어떻게 하나님의 교회에 세금을 내라 하나”면서 “하나님께서 가만히 있지 않는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어떻게 하나님의 교회에 세금을 내라 하나. 교인들이 세금 내고 헌금한 거라 이중과세”라며 “세제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왜 기독교에 세금을 물게 하느냐 물었더니 여의도순복음교회 때문에 나온 이야기라더라”며 “조용기 목사 돈 문제가 세상에 나와서 시끄러워지니까 그게 원인이 돼 시작한 모양”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오픈애즈]

정치적으로 논란이 될 수 있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이 목사는 “이명박 대통령은 적폐 청산 안 했다”며 “(노무현 대통령) 적폐 청산하면 비서실장이던 문재인이 가장 큰 적임자다. 역대 대통령비서실장 다 구속됐는데 유일하게 안 된 사람이 문재인”이라고 했다. 이어 “신하가 주군을 죽음으로 내몰면 신하가 죽어야 한다. 주군이 죽었는데 자기가 안 죽으면 나쁜 놈”이라고 했다.

누리꾼들은 재해를 종교인 과세에 엮어 해석한 발언과 근거 없는 정치적인 발언을 강하게 비난하며 각종 커뮤니티에 해당 글을 퍼뜨리고 있다. 한 누리꾼(Myev*****)은 댓글을 통해 “종교는 돈과 정치에서 멀어져야 한다”며 “세금 내고 잘하는 교회가 같이 비난받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다른 누리꾼(noth****)은 “회사가 법인세를 내고 직원들 월급 주면 이중과세로 해석해야 하느냐”면서 “이명박 정권 때 (과세를) 했다면 어떤 반응이었을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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