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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붙은 코스닥 랠리…고평가 부담 ‘발목’
[헤럴드경제=김나래 기자] 최근 코스닥시장이 거침없이 달리면서 800선 앞에 다가가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코스닥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다만 이전 시점에 비해 코스닥이 고평가돼 있다며 종목별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37포인트(0.56%)내린 775.85에 마쳤다. 이번 주 코스닥은 지난 10일 720.79보다 55.06포인트(7.64%)나 올랐다. 제약·바이오주의 강세 덕분이다.코스닥 지수는 최근 저점인 9월25일 종가(642.04)와 비교하면 33거래일 만에 20% 넘게 올랐다.

코스닥 급등의 표면적 이유는 정책 효과가 탄탄하게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 2일 정부가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 방안’을 발표한 것이 코스닥 상승의 불씨를 지폈다. 정책 중에 ‘코스닥 등 회수시장 경쟁력 제고’ 내용이 들어있으며, 12월 중에 ‘코스닥시장 중심의 자본시장 혁신방안’이 발표된다는 내용도 코스닥에 대한 기대감을 증가시켰다. 또한, 코스닥 투자자 세제 인센티브 제공,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 비중 확대, 코스피·코스닥 통합 벤치마크지수 개발 등 정책 변화에 대한 뉴스가 최근에 연이어 나오고 있다.

이런 정책 효과 외에도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솔솔 나온다. 지난 몇 년간 코스닥 시장의 부진은 실적 부진에서 비롯됐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코스닥시장의 경우, 올해 들어 실적 회복세가 나타나며 올해 예상 영업이익 증가율이 30% 이상으로 나온다. 이에 따라 코스닥도 키맞추기를 위해 상승할 이유가 충분하다는 의견이다. 


다만, 짧은 기간에 코스닥 지수가 큰 폭으로 오르자 일각에선 과열 우려가 조금씩 나오고 있다. 종목별 차이가 있곘지만 정책 기대감에 따른 수급 호조로 지수가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 내 단기 심리적·수급적 거품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면서 “이는 한껏 달아오른 시장 투자심리의 마찰 요인으로 기능할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 정책과 수급 등 모든 정황이 코스닥 시장의 중장기 전술적 유용성을 지지하고 있다”면서도 “현 주가가 단기 과민반응일 수도 있으므로 개별종목보단 상장지수펀드(ETF), 고밸류 바이오·제약보단 저밸류 정보기술(IT), 시총 상위 급등주보단 펀더멘털 메리트가 있는 중소형 소외주가 현실적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사드 이슈 해소만으로 중소형주 랠리를 해석하자면, 최근 급등한 주가는 부담스러운 레벨이라는 시각도 있다.

고경명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상 기대감으로, 고밸류주에 대한 부담이 표출될 수 있는 시장 상황 또한 고려돼야 할 것”이라며 “무분별하게 중소형주를 추종 매매하기보다는 거래대금과 신용융자 잔고금액 증가 소재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ticktoc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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