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신봉수)는 “전 전 수석에게 20일 오전 10시 출석하라고 통보했다”고 17일 밝혔다.
한국e스포츠협회의 자금 유용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찰의 소환 조사를 앞둔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이 16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사의 표명을 한 뒤 나오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
앞서 전 전 수석이 19대 국회의원 시절 비서관이었던 윤모 씨와 김모 씨 등 3명은 롯데홈쇼핑이 2015년 7월 e스포츠협회에 낸 후원금 중 1억1000만원을 다른 회사와 용역계약을 맺은 것처럼 가장해 빼돌린 혐의(업무상 횡령, 범죄수익은닉)로 구속됐다.
이들의 범행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e스포츠협회 조모 사무총장(회장 직무대행)도 자금유용과 자금세탁, 허위급여 지급 등의 혐의로 지난 15일 구속되면서 전 전 수석은 압박을 받아 왔다.
검찰은 전 전 수석이 명예회장으로 있던 e스포츠협회에 롯데홈쇼핑이 3억원을 후원한 경위를 의심하고 있다. 당시 롯데홈쇼핑이 채널 재승인을 받은 시기 전후로 전 전 수석은 소관 상임위인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미방위) 소속이었다.
검찰은 윤씨가 미방위 소속 의원 비서관이라는 지위를 이용해 재승인 심사를 앞둔 롯데홈쇼핑으로 하여금 e스포츠협회에 후원금을 내게 한 것으로 보고 제3자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했다.
전 전 수석은 지난 14일 기자들과 만나 “전직 두 비서의 일탈에 대해 국민들께 송구스러운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분명히 강조하지만 저와는 무관한 일이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나 이틀 뒤인 16일 정무수석직에서 전격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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