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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연한 이야기]TV밖 남자 아이돌 대전 연말 뮤지컬 무대 뜨겁다
공연계에서 ‘총성 없는 전쟁’이 벌어지는 연말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연말 특수’를 기대하는 제작사에서는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들이기 위한 다양한 공연을 펼쳐내고 있다. 특히 올 겨울 뮤지컬은 아이돌 멤버가 나오는 작품과 나오지 않는 작품으로 나눌 수 있을 만큼, 가수에서 배우로 도약하려는 이들의 활약세가 뚜렷하다.

아이돌의 뮤지컬 출연은 공연 시장 확장과 발맞춰 늘어났으나, 최근 폭발적으로 늘어난 캐스팅 소식은 확실히 눈에 띈다. 한편에서는 무엇보다 연기력이 중요한 무대에 ‘프로 배우’가 아닌 이들이 발탁되는 흐름에 부정적 의견이 있기도 하다. 그러나 최근에는 5년 이상 연습생 기간을 거치는 아이돌이 트레이닝으로 연기를 배우고, 가수로 데뷔해 배우로 전향한 이들이 업계에서 인정받을 정도로 실력 면에서도 일취월장하고 있다.


또한 뮤지컬은 노래, 안무 등 아이돌이 이미 강점으로 가진 능력을 발휘할 수 있어 연극, 영화, 드라마 등 다른 장르에 비해 도전하기가 수월하다. 더욱이 조금이라도 가까이에서 아이돌을 보고 싶은, 그리고 다른 매력을 만나고 싶은 팬들에게 뮤지컬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다. 제작사 입장에서도 실력은 물론 티켓 파워까지 갖춘 아이돌을 캐스팅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예매 사이트에 들어가면 어렵지 않게 남자 아이돌의 이름이 있는 뮤지컬을 찾을 수 있다. 빅스(VIXX) 멤버 켄은 뮤지컬 ‘타이타닉’에서 화부 ‘바렛’ 역을 맡아 활약 중이고, 같은 그룹 멤버 레오는 본명 정택운으로 ‘더 라스트 키스’의 주인공 ‘황태자 루돌프’로 내달부터 관객을 만난다.

엑소(EXO) 멤버 수호 역시 정택운과 동일 작품, 같은 역에 캐스팅돼 뮤지컬 데뷔를 앞두고 있다. 앞서 같은 그룹 백현이 뮤지컬 ‘싱잉 인 더 레인’, 첸이 ‘인 더 하이츠’ 등에서 활약한 바 있다. 이들이 출연한 작품이 예매 전쟁을 일으켰던 것과 같이 수호가 출연하는 ‘더 라스트 키스’는 티켓 오픈과 동시에 전 회차 매진되며 인기를 증명했다.

비투비(BTOB) 멤버 둘도 나란히 뮤지컬에 출연 중이다. 서은광은 지난 9월부터 대학로의 대표 창작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의 북한군 ‘순호’ 역으로 출연 중이다. 이창섭은 천재 작가의 삶을 다룬 ‘에드거 앨런 포’에 타이틀 롤로 발탁돼 전혀 다른 매력을 선보일 준비를 마쳤다.

한 작품, 같은 역할에 가수 출신 4명이 이름을 올린 경우도 있다. ‘록의 전설’ 엘비스 프레슬리의 명곡을 엮어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 ‘올슉업’의 주인공 엘비스다. 손호영(god), 허영생(SS501), 휘성을 비롯해 비에이피(B.A.P) 정대현이 쿼드러플 캐스팅됐다. 이밖에 ‘광화문연가’ 성규(인피니트), ‘모래시계’ 손동운(하이라이트), 이호원(인피니트 출신) 등도 있다. 올 연말 무대는 남자 아이돌의 활약상을 지켜볼 수 있는 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뉴스컬처=양승희 기자/yang@newscultur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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