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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온 ‘뚝’ 찬바람 ‘쌩’…소비자 입맛도 ‘겨울버전’
-가을전어, G마켓 판매 전년比 790%↑
-몸 따뜻하게 데워주는 ‘웜푸드’ 인기
-라면시장 성수기, 돌아온 ‘하얀국물’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기온이 떨어지고 찬바람이 불면서 소비자들의 입맛도 ‘겨울버전’으로 바뀌고 있다.

17일 G마켓의 겨울 식품 매출(10월30일~11월5일) 결과에 따르면, 겨울간식과 제철반찬 매출은 전년에 비해 최고 790%까지 판매가 증가했다. 겨울 간식으로는 옥수수(7%), 고구마(44%), 밤(213%), 곶감(107%)이 많이 팔렸다.

G마켓 관계자는 “기온이 떨어지면 온라인을 통한 식품 쇼핑이 늘어난다”며 “저장용 간식을 구비하려는 소비자가 많다”고 했다. 

[사진=동원홈푸드 ‘더반찬’ 나가사끼 짬뽕]

제철반찬도 소비자들의 입맛을 당겼다. 새우장ㆍ전복장(482%), 게장(22%), 도토리묵(28%) 판매가 부쩍 늘었다.

불티나게 팔린 품목은 ‘가을전어’다. 전어를 필두로 병어ㆍ민어는 전년에 비해 무려 790% 더 많이 팔렸다. 가을에 통통하게 살이 오르는 전어는 산란기인 봄에서 여름까지는 맛이 없지만, 여름에 충분한 먹이를 취하면서 생장하기 때문에 가을엔 가장 많은 영양분을 비축한다. 이 때문에 살이 찌고 두툼해지면서 씹는 맛이 생기고 지방층이 늘어나 고소함이 더하다.

동원홈푸드가 운영하는 온라인 가정간편식(HMR)몰 ‘더반찬’에서는 국물류가 강세를 보였다. 더반찬 관계자는 “11월에 접어들고 기온이 떨어지면서 국물류 매출이 20%가량 늘었다”며 “나가사끼짬뽕과 짬뽕만두전골 인기가 높다”고 했다.

국물의 계절을 겨냥해 식품ㆍ외식업계도 바빠졌다.
특히 라면시장이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업체 간 치열한 국물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올겨울엔 중화풍 짬뽕라면 등에 밀려있던 하얀국물 라면이 다시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하얀짬뽕과 설렁탕, 곰탕 맛을 낸 신제품이 줄줄이 소비자들을 기다린다.

삼양식품은 사골육수를 사용한 ‘한국곰탕면’을 겨울 야심작으로 내놨다. 깊고 진한 맛을 위해 분말 수프에 사골 진액 성분을 35%  이상 넣었다. 팔도는 역시 ‘진국설렁탕면’을 선보였다. 진국설렁탕면은 팔도에서 1995년 출시했다가 2007년 단종된 제품을 10년 만에 다시 선보이는 제품이다.

오뚜기는 진짬뽕의 후속인 ‘굴진짬뽕’을 내놨다. 진짬뽕의 하얀국물 버전이다. 야채를 센불에 볶아 불맛을 냈고 굴액기스와 닭육수를 섞어 중국집 굴짬뽕 맛을 재현했다. 면발을 얇은 ‘각(角)형면’으로 국물 배임성이 좋다.

죠스푸드가 운영하는 ‘바르다김선생’은 해물짬뽕라면을 업그레이드했다. 꼬들꼬들한 생면에 홍합, 오징어, 새우로 해물을 푸짐하게 넣었고 꽃게를 더해 시원함을 살렸다. 가격은 기존 그대로다.

이밖에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음료도 출시됐다. 동아오츠카는 체온상승에 도움이 되는 허브 ‘윈터세이보리’를 이용한 꿀음료 ‘네이처시크릿 웜바디’로 동절기 음료시장을 공략한다. 

summ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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