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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건설 적자 전환…자금조달 여건 저하 가능성”
NICE신용평가 3분기 한화건설 마켓코멘트

영업손실 1286억원…당기순손실 1370억원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올 3분기 비상장 대형건설사들의 실적이 공개된 가운데 한화건설은 3분기 영업손실 1286억원, 당기순손실 1370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NICE신용평가는 ‘한화건설의 3분기 적자전환 사유 점검 및 향후 신용평가 계획’을 발표하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이 4.3% 증가했으나 대규모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로 누계기준 적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대규모 당기순손실로 인해 재무안정성 지표도 저하됐다.

해외 프로젝트의 부진 영향이 컸다. 손실을 인식한 해외 프로젝트는 사우디 마라피크(Marafiq) 발전 플랜트가 연결기준 863억원, 사우디 얀부(Yanbu) 발전 플랜트가 1378억원, 알제리 마덴(Ma’aden)ㆍ쿠웨이트 KOTC LPG 프로젝트 448억원 등이다.

NICE신용평가는 보고서에서 “올해 3분기 손실인식분은 공기 지연에 따른 자체보상금을 전액 선반영한 것으로, 회사는 4분기 손실인식분의 상당 부분을 환입할 것으로 제시하고 있으나 중동지역의 발주처 재정 상황이 악화돼 불확실성이 내재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내년 이후 완공 예정인 프로젝트에 대한 원가율 조정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프로젝트의 매출 지연 가능성도 제기됐다.

비스마야 신도시 프로젝트는 우수한 원가율을 바탕으로 연간 1000~1500억원의 매출을 거두며 다른 해외프로젝트의 손실을 상쇄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 그러나 2016년 12월 이후 이라크의 추가 공사대금 회수가 지연된 탓에 공사비 투입을 제한적으로 집행하면서, 해당 프로젝트의 매출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이에 직접적인 매출과 영업이익 저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황덕규 기업평가5실장은 “이라크로부터 추가 공사대금 회수 지연과 진행 중인 프로젝트 공사비 투입을 위한 선투입 자금 소요, 영업적자 발생에 따른 금융기관 접근성 저하 가능성 등 향후 자금조달 여건이 저하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여기에 내년 4월 사모 800억원, 6월 공모 190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해 자금조달 추이와 차입금 변화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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