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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캐나다 ‘무제한 통화스왑’ 체결
한국과 캐나다가 이례적으로 만기와 한도가 없는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 캐나다는 미국 등 주요 6개국과 무제한ㆍ무한도 통화스와프 계약을 맺은 기축통화국 중 하나로, 이번 계약을 통해 우리나라의 외환시장 안전성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5일(현지시각) 캐나다 오타와 캐나다중앙은행 본부에서 스티븐 폴로즈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와 양국 간 통화스와프 협약서에 서명했다. 협정은 서명 즉시 발효됐다.

한국과 캐나다 중앙은행간 맺은 통화스와프 계약은 만기가 설정되지 않은 상설계약이다. 사전에 한도도 정해지지 않았다. 구체적인 스와프 규모는 위기가 발생했을 때 양 기관의 협의 하에 정하게 된다. 다만 통화스와프 제공 목적이 금융안정에 특화돼 있어 중국이나 말레이시아처럼 무역 결제에 캐나다 달러를 사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은 이번 통화스와프 계약을 통해 위기 발생 시 활용할 수 있는 강력한 외환 안전판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캐나다는 신용등급 최상위 선진국인데다 캐나다 달러는 외환보유액 구성 5위, 외환거래 규모 6위에 해당하는 유동성이 풍부한 통화다. 특히 캐나다가 미국, 유로존, 일본, 영국, 스위스, 캐나다 등 6개 주요 기축통화국과 무제한-무기한 통화스와프 계약을 맺고 있어 우리도 이 네트워크 효과를 간접적으로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또 우리 경제의 대외신인도 개선 효과는 물론, 캐나다와 경제ㆍ금융 협력 관계가 더 견고해지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는 자원 부국으로, 제조업 부문에서 우리나라와 경쟁 관계가 거의 없는 국가다.

앞서 한국은 중국, 호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와 역내 금융안전망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M)‘를 통해 1168억 달러(미국 달러화 기준) 수준 통화스와프 협정을 맺은 바 있다. 연장 협의 중인 아랍에미리트(54억 달러)를 포함하면 양자 간 협정 대상은 5개국, 규모는 1222억 달러로 늘어난다.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이번 협상을 진행하면서 정부와 모든 정보를 공유하는 등 긴밀한 공조를 통해 협약을 성사시켰다”고 말했다.

유재훈ㆍ신소연 기자/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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