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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주신도시 아파트값 ‘껑충’침체기 딛고 기지개 ‘쭈욱’
구리~포천고속道 개통효과 톡톡
옥정동 매매가 1년새 66% 급등


2기 신도시 중 더딘 개발 속도로 뒤처졌던 양주신도시가 교통망 개선으로 기지개를 켜고 있다. 기반시설의 조성은 진행 중이지만, 시세는 가파르게 올라 주변 지역까지 영향을 미치는 분위기다.

16일 KB부동산 시세 동향에 따르면 양주신도시의 옥정동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3분기 1㎡당 157만원에서 올해 4분기 현재 261만원으로 66.24% 상승했다. 인근 덕계동(2.84%), 광사동(1.40%)과 대조적으로, 2기 신도시 주요 지역인 창곡동(위례신도시ㆍ12.07%), 반송동(동탄신도시ㆍ8.62%), 판교동(판교신도시ㆍ6.24%)을 크게 웃돈다.

도심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탈서울족의 유입으로 전셋값도 크게 올랐다. 4분기 현재 1㎡당 전셋값은 181만원으로 1년 새 64.55% 올랐다. 경기도 평균 상승률(4.24%)의 15배, 성남시 수정구 창곡동(18.53%)의 3.5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제자리걸음을 반복하던 시세는 구리~포천고속도로가 개통한 6월 이후 뜀박질을 시작했다. 수도권 제2외곽순환도로와 7호선 광역철도 연장, BRT간선 급행버스 체계 등 다양한 교통망 확충 효과도 컸다. 


꾸준한 인구유입 전망에 분양시장의 분위기는 긍정적으로 바뀌었고, 거래도 살아났다.

양주시의 한 공인 관계자는 “서울 강남까지 직선거리로 35km지만, 도로가 뚫리면서 1시간 거리로 좁혀진 영향이 컸다”면서 “여기에 정부의 규제에 포함되지 않아 공급 중인 아파트도 빠르게 주인을 찾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거래가 가장 활발한 단지는 지난해 12월 입주한 ‘옥정센트럴파크푸르지오’다. 전용 59㎡의 최고 매매가는 2억5750만원선으로 다섯달 만에 3000~5000만원 올랐다. 8월 입주를 시작한 ‘e편한세상양주신도시’ 85㎡의 평균 매매가는 3억원 수준으로 일대에서 높은 가격대를 형성했다.

부족한 인프라와 편의시설은 단점으로 꼽힌다. 체육시설과 도서관을 갖춘 복합문화센터 유시티(U-City)의 건립공사가 진행 중이고, 광역버스 노선도 부족한 실정이다. 빈터들이 많고 쇼핑과 문화생활을 위해선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불편도 여전하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도시 전체가 친환경 개발을 표방해 주거 쾌적성이 좋고, 서울 전세 세입자가 내 집 마련하기 부담 없는 집값이 장점”이라며 “다만 완전한 모습을 갖추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실수요자 위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정찬수 기자/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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