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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통업계 ‘달구벌’ 전쟁 심상치 않다
-‘소비도시’ 대구, 신세계ㆍ롯데 열기 뜨거워
-이마트 월배점 16일 리뉴얼 그랜드 오픈
-롯데마트도 다음달 칠성점 오픈으로 맞불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3대 도시’ 대구를 중심으로 한 중앙 유통업체 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지난해 연말 롯데백화점 대구점이 리뉴얼 오픈했고 신세계백화점 동대구역점이 그랜드 오픈했는데, 올해는 대형마트 주자들이 연말에 들어선다. 이마트 월배점이 리뉴얼 오픈, 롯데마트 칠성점이 신규오픈을 눈앞에 두고 있다.

소득수준이 높은 대구는 대표적인 국내 소비도시임에도 중앙 유통업체들의 진출이 활발하지 않았다. 현지 유통업체들의 입지가 강력했기 때문이다. 

[사진설명=중앙 대형유통업체들이 대구로 달려들면서 달구벌에서 유통전쟁이 예고된다. 사진은 한 일렉트로마트 매장의 전경.]

백화점업계에서는 동아백화점ㆍ대구백화점, 대형마트ㆍ기업형슈퍼마켓(SSM)으로는 대백마트가 있다. 이들은 십수년간 현지에서 활동하며 대구 특유의 색채를 담은 매장으로 입지를 다져왔다.

하지만 이제 중앙 업체들이 도전장을 의식해야 하는 입장에 놓였다. 여러지역에서 다양한 형태의 점포로 실험을 거친 중앙 유통업체들은 검증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구에 승부수를 띄웠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이날 대구 월배점의 리뉴얼 공사를 마치고 그랜드 오픈했다.

월배점의 무기는 체험형 매장이다. 이마트는 지난 8월부터 약 3개월간 월배점의 공사를 진행하며 기존 오래된 집기를 최신형으로 교체했다. 그러면서 대구지역에서 두번째로 일렉트로마트 매장을 입점시켰다. 대구지역 일렉트로마트 첫번째 매장은 지난해 오픈한 신세계백화점 동대구점에 위치해있다. 일렉트로마트 월배점은 대구 대형마트 첫번째 오픈이다.

일렉트로마트 월배점은 체험형 매장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다. 규모는 1800㎡(약 550평) 정도로 작지만, ‘추억의 오락실’ 등 다양한 놀이시설을 넣었다. 부산 센텀시티 등 인기점포에서 선보이며 크게 각광받은 시설들이다. 이마트는 기존 일렉트로마트에서 쌓인 노하우를 월배점에서 총동원한다는 계획이다. 대형가전, 소형가전, 디지털가전 등 모든 가전 제품을 아우르면서도 드론 체험존, 피규어 전문존을 함께 넣었다.

또 월배점 2층 매장에는 ‘패션 스트리트’를 조성했다. 기존에도 월배점에는 의류브랜드가 갖춰져 있었지만, 여기에 폴햄ㆍ베이직하우스ㆍ해피랜드ㆍ그린조이 등 12개 브랜드가 추가입점했다. 월배점에는 어린이 놀이방과 책방이 포함된 키즈존, 66㎡ 규모의 북카페도 들어선다.

롯데마트도 다음달 15일 총 3만5600㎡ 규모의 칠성점을 연다. 매장은 본래 회원제 창고형 매장인 ‘빅마켓’으로 꾸며질 계획이었지만 인근 상인들이 반발하며 일반 매장으로 구성됐다. 칠성점에는 토이저러스를 포함한 다양한 콘셉트샵과 체험형 매장들이 들어선다.

현재 롯데마트 칠성점 인근에는 이마트 칠성점, 홈플러스 대구점이 위치하고 있다. 롯데마트가 매장을 오픈하면 대형마트 빅3가 한 데서 격돌한다.

롯데마트는 경쟁업체들에 비해 대구에 점포수가 적은 편이다. 이마트와 홈플러스는 대구에 9개 점포를 보유하고 있는데, 롯데마트는 칠성점을 포함해 2개 점포가 대구에 위치해 있다. 앞으로 3대 업체간 경쟁은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구지역 토속 마트 브랜드 대백마트는 현재 대구지역에 약 10여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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