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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8년 무가베 독재, 짐바브웨에 남긴 것은?…“부정 투표·경제정책 실패”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로버트 무가베(93) 대통령이 짐바브웨에서 가택연금 상태에 있다. 1980년 집권 이후 아프리카 최장수 독재자로 남아있던 무가베가 권좌에서 내려온 것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남아공 정부는 1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제이컵) 주마 대통령이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과 오늘 통화했다”며 “그(무가베 대통령)는 자택에 갇혀 있다고 넌지시 알렸지만 건강상태는 좋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남아공 정부는 “주마 대통령은 남아프리카개발공동체 의장 자격으로 짐바브웨에 특사를 보낼 것이다”고 말했다. 또 남아공 정부 차원에선 정보부와 국방부 장관을 보낸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남아공은 짐바브웨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는 국가다. 수백만 짐바브웨 국민들이 일자리를 찾거나 무가베 정권을 피해 남아공에서 거주하고 있다.

무가베의 38년 장기 집권은 많은 정적을 낳았다. 짐바브웨 독립 투사 출신의 무가베는 1980년 총리중심제의 초대 총리에 올라 정치적 실권을 잡은 뒤 1987년 대통령제를 채택, 스스로 대통령에 취임해 장기 집권을 이어왔다. 이 같은 장기 집권은 반대파 탄압, 부정 투표, 경제 정책 실패 등으로 크게 얼룩져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그동안 후계자나 은퇴계획에 대해서는 언급을 꺼려왔다.

특히 지난 7월에는 2018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100세까지 대통령을 하겠다’는 공언을 현실화 하려했다. 무가베는 올해로 94세의 고령을 자랑한다. 무가베가 2018년 선거에서도 승리할 경우 5년 더 집권하게 돼 99세까지 대통령 자리를 지킬 수 있다. 이 때문에 짐바브웨 민주주의 세력 등은 무가베의 재집권을 극도로 경계했다.

최근 군부는 이같은 무가베의 야욕을 꺾기 위해 비밀리에 쿠데타를 계획했다. 14일 짐바브웨 군용 차량들이 수도 하라레 의회 밖 도로를 봉쇄하고, 군 측이 심야 TV연설을 내보냈다.

한편 국제사회는 평화적인 정권 이양을 요구하고 있다. 유엔 대변인은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짐바브웨 헌법에 따라 대화와 평화적 방법을 통해 정치적으로 사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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