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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항 지진, 경주 이어 역대 두번째로 큰 규모…현재까지 여진 9차례
-지진 발생 깊이 얕아 체감도 높아
-경주 지진 때처럼 여진 수개월 지속될 가능성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15일 오후 2시 29분께 경북 포항시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이 관측을 시작한 이래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지진으로 기록됐다.

역대 가장 큰 규모의 지진으로 기록된 ‘경주 지진’에 이어 두번째다. 경주 지진은 지난해 9월 12일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8㎞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강진이었다. 경주와 포항은 43㎞ 가량 떨어져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규모 5.4의 포항 지진과 규모 5.8의 경주 지진은 ML(매그니튜드 로컬)에 대한 비교치가 사실상 4배 차이난다. 기상청은 그러나 이번 지진의 경우 발생 깊이가 8㎞로 15㎞ 깊이에서 발생한 경주 지진보다 얕아 체감은 더 잘 됐을 수 있다고 밝혔다. 

15일 지진 피해를 입은 포항 지역 풍경.[사진=독자제공]

여진 가능성에 대해서는 “경주 지진의 여진이 8월부터 10월까지 약하게 계속된 것에 비추어 봤을 때 이번 지진도 최소한 수개월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여진의 강도에 대해선 예측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통상적으로 규모 5.0 이상의 지진은 여진이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포항 지진을 동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볼 수 있냐는 질문에는 “지난해 경주지진을 동일본 대지진의 여파라고 보는 학계 의견도 있었지만 이견이 갈렸던 부분“이라며 ”이번 지진 역시 이번 지진도 추가 분석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은 “지난해 경주 지진 발생으로 한국도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란 지적이 나왔다”며 “오늘 지진의 경우는 포항 관측소에서 최초 관측 된 후 경보 발표시각까지 19초가 걸렸다”고 밝혔다. 최초 관측 시각은 오후 2시 29분 34초, 경보 발표 시각은 2시 29분 53초, 긴급재난문자 송출시각은 2시 29분 57초다.

한편 이번 포항 지진으로 1978년 이후 국내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규모 5.0을 넘는 지진은 모두 10차례가 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2시 29분 34초 본진 이전에 전진은 두 차례, 5시 20분 현재까지 여진이 9차례 발생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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