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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ㆍ코스닥기업, 이익 ‘두자릿수’ 성장…쏠림현상은 여전
- 경기민감업종 중심 실적↑…수출 호조 덕
- 삼성전자 영업익, 전체의 32.0%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올해 1~3분기 유가증권(코스피)ㆍ코스닥 시장 상장사의 순이익이 전년대비 두자릿수 대 성장했다. 수출 호조에 따라 경기민감 업종 위주로 실적이 가파르게 늘어난 덕분이다. 다만, 일부 업종에 실적 개선이 집중된 ‘쏠림현상’은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12월 결산 코스피 제조ㆍ건설서비스 업체 525곳(금융업 제외)의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1349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6% 늘었다.

영업이익은 120조5000억원으로 27.7% 증가했고 순이익은 92조5000억원으로 34.2% 증가했다.


3분기만 보면 영업이익은 42조9000억원, 순이익 32조10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올해 2분기와 비교해 각각 10.1%, 11.0% 늘었다. 누적 매출액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8.93%와 6.86%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1.19%포인트, 1.20%포인트 올랐다.

다만, 이런 이익 성장세는 일부 기업에 쏠린 모습이 뚜렷했다.

삼성전자의 누적 영업이익은 38조5000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32.0%에 달했고, SK하이닉스는 9조3000억원으로 7.7%를 차지했다. 이들 기업을 포함해 영업이익 상위 10곳의 영업이익 합계는 73조7000억원으로 전체의 61.2%를 차지했다.

분석대상 기업 중 431곳은 당기순이익이 흑자를 냈으나 94곳은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로 전환한 기업은 39곳으로 흑자전환 기업(34곳)보다 많았다. 부채비율은 9월 말 현재 110.28%로, 지난해 말보다 4.27%포인트 낮아졌다.

개별ㆍ별도 재무제표를 제출한 분석 대상 633곳의 1∼3분기 누적 매출은 819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4% 늘었다. 이들의 영업이익(75조9000억원)과 순이익(64조3000억원)은 각각 48.6%, 46.4%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기계, 의료정밀, 전기전자 등 11개 업종에서 순이익이 늘었다. 반면 음식료, 섬유의복, 운수장비 등 6개 업종은 순이익이 쪼그라들었다.

코스닥 상장사도 외형과 수익성 모두 성장했다.

거래소와 코스닥협회가 조사한 12월 결산 코스닥 법인 779곳의 연결 기준 1∼3분기 매출은 116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5% 늘었다. 이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7조1000억원과 5조3000억원으로 각각 21.3%와 48.4% 증가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6.10%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9%포인트 높아졌다. 매출액 순이익률은 4.61%로 1.15%포인트 올랐다.

779곳 중 526곳이 흑자를 냈고 253곳은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전환 기업이 87곳으로 흑자전환(81곳)보다 많았다.

개별ㆍ별도 재무제표를 낸 코스닥 상장사 1015곳의 누적 매출은 11.8% 늘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9.0%, 38.8% 증가했다.

a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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