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설악산 만경대 탐방예약제 큰 호응…탐방객 82%가 ‘만족’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올해 처음 실시한 설악산국립공원 만경대의 탐방예약제가 높은 호응을 거뒀다고 15일 밝혔다.

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46년만에 임시 개방된 설악산 만경대는 하루 최고 1만1020명의 탐방객이 방문하는 개방 기간 45일 동안 약 20만 명의 탐방객이 몰리며 극심한 혼잡과 함께 자연자원 훼손, 안전사고 등의 문제가 이어졌다. 

이에 공단은 올해는 10월1일부터 지난 14일까지 공단 홈페이지와 현장 예약을 통해 평일 2000명, 주말ㆍ공휴일 5000명으로 탐방객을 제한했다. 탐방로도 오색상가(약수터 입구)~용소폭포~만경대~오색상가(약수터 입구)의 한방향 순환으로 한정해 탐방객 밀집현상을 해소하면서 지역상권도 살릴 수 있는 방안을 찾았다.

[사진=국립공원관리공단]

그 결과 탐방객 수는 지난해 20만 명에서 올해 약 6만 명으로 약 31% 수준으로 줄었고, 안전사고는 지난해 16건에서 올해는 1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공단은 만경대를 다시 방문한 탐방객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벌인 결과, 방문객 82%가 탐방예약제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70%는 내년에도 다시 만경대를 방문하겠다고 답하는 등 이번 탐방예약제가 훼손 압력을 최소화하면서도 탐방문화를 크게 개선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영래 국립공원관리공단 탐방복지처장은 “올해 설악산 만경대는 지역주민의 협조를 바탕으로 탐방예약제를 성공적으로 운영했다”며 “국립공원을 보호하면서도 지역주민과 탐방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제도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단은 2008년 지리산 칠선계곡을 시작으로 현재 지리산 노고단, 북한산 우이령길 등 총 9개 국립공원 12곳의 탐방로를 탐방예약제로 운영하고 있다. 이중 설악산 만경대와 곰배골, 지리산 칠선계곡 등 3곳은 탐방예약제 운영 기간 외에는 출입이 통제된다.

igiza77@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