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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수원 이사회, ‘월성 1호’ 조기 폐로 논의 연기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 발전설비 보고 안건 제외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한국수력원자력 이사회가 14일 운영 중인 발전설비 현황을 안건으로 상정해 논의하려고 했으나 이를 철회했다.

앞서 한수원 노조는 지난 13일 이 안건이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로 등 ’탈(脫) 원전‘을 실행하기 위한 사전 절차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한수원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UAE사업센터에서 제11차 이사회를 개최했다.

당초 이사회 안건에는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 관련 발전설비 현황조사표 보고‘가 포함됐으나 제외됐다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정훈 의원실이 전했다. 이 안건은 정부가 신규 원전 6기 백지화와 월성 1호기 폐로 시기를 8차 수급계획에 명시하기로 함에 따라 한수원이 자사 발전설비 현황을 조사한 내용을 보고하기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수원 관계자는 “추가 검토가 필요해서 안건에서 제외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한수원이 발전설비 현황과 함께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등을 논의하려다가 부담을 느껴 미룬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수원 노조는 전날 입장자료를 내고 “이 안건이 정부가 발표한 ‘전력수급에 문제가 없으면 월성 1호기를 조기 폐로하겠다’는 원전 축소 정책 추진을 위한 사전 포석으로 간주해 안건에서 제외할 것을 강력하게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수원이 월성 1호기를 조기 폐로해도 전력수급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려고 발전설비 현황을 조사했다는 게 노조 주장이다.

노조는 “이사회에서 한수원 노조의 요구사항을 무시한 채 안건처리를 강행할 경우 이사회를 원천봉쇄할 계획”이라고 경고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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