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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럴드디자인포럼2017 D-1]경계를 허문 디자이너, ‘인간’과 ‘디자인’에 대해 말하다
7회째 행사, 누가 연단에 설까…
전방위 크리에이터 아욘, 伊거장 벨리니
MUJI 후카사와, 프리츠커상 피젬 총출동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스탠퍼드대학의 D스쿨, 매사추세츠공대(MIT)의 디자인경영통합(IDM) 과정 등 해외 명문대들이 최근 ‘디자인’을 기반으로 한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산업, 학문 간 경계가 무너지고 융합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는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무한한 상상력, 창의성을 바탕으로 한 디자인의 힘을 갖춘 인재야말로 혁신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란 믿음에서다.

올해 7회째를 맞은 ‘헤럴드디자인포럼2017’은 ‘인간을 향한 디자인(Design for Humanity)’을 화두로 던져 지구와 인류를 위한 지속 가능한 디자인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장(場)을 마련한다. 세계적인 디자이너와 건축가, 정보기술(IT) 기업 최고경영자(CEO)가 한자리에 모여 디자인과 다른 산업 간 융합이 얼마나 진전되고 있는지, 인간을 배려하는 디자인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등 디자인의 현주소와 미래에 대한 통찰을 제공한다.

▶거물 디자이너, ‘인간’을 말하다=이번 헤럴드디자인포럼2017의 첫 연사로는 스페인 출신 세계적인 디자이너인 하이메 아욘이 나선다. 2013년 타임지의 ‘가장 영량력 있는 크리에이터 100명’에 선정된 그는 한 영역에 국한되지 않고 독창적 아이디어와 상상력, 유머감각을 겸비한 디자인을 펼쳐왔다. 아욘은 이번 포럼에서 아름다운 세계와 행복한 삶을 만들기 위한 디자이너의 역할과 상상력에 대한 그의 철학을 들려준다.

이탈리아 디자인 3대 거장으로 꼽히는 클라우디오 벨리니는 ‘경계를 없앤 디자인, 미래를 탐구하다’라는 주제로 연설한다. 건축, 가구, 패션 등 모든 영역을 아우르는 디자인 세계를 구축해온 그는 경계가 사라지는 미래 사회에서 인간이 갖는 가치와 인간과 디자인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한다.

무인양품(MUJI)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잘 알려진 후카사와 나오토는 평범한 일상에서 아름다움을 찾을 수 있는 디자인으로 일본을 대표하는 산업 디자이너로 꼽힌다. 그는 사람과 기술이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 철학과 디자인의 본질로 청중들을 이끈다.

‘건축계의 노벨상’인 프리츠커상의 올해 공동 수상자로 까르메 피젬은 처음으로 한국 연단에 선다. 그가 이끄는 RCR 건축사무소는 피레네 산맥 기슭의 마을 올로트에서 자연환경과 역사, 사람이 조화를 이루는 공동체 건축 프로젝트를 진행, 폭넓은 지지를 얻었다. 피젬은 건축가가 현대 사회의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역할과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는 건축의 발전방향에 대한 생각을 들려준다.

▶산업현장 디자인 현주소는=IT 등 산업현장에서 뛰고 있는 디자이너들도 연사로 나서 인간과 산업, 디자인의 접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자동차로 시작해 발리, 토즈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의 신발부문에서 활약하고 있는 석용배 디자이너는 경계를 넘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변화를 이끈 경험들을 소개한다.

네덜란드 프리미엄 유모차 브랜드 ‘부가부’의 수석 디자이너인 아르나우트 다익스트라-헬링하는 1인용에서 2인용으로 전환되는 혁신적 컨버터블 디자인을 개발하고 스마트 모빌리티 혁명을 이끌게 된 비결을 들려준다.

증강현실 기술 플랫폼을 지향하는 람픽스의 공동 설립자 조지 포페스쿠의 디자인 철학을 들을 수있는 자리도 관심을 모은다. 그는 ‘인간을 향한 일곱번째 감각’을 주제로 인간과 기계의 관계를 새롭게 정립할 디자인 철학을 이야기한다.

미국 디자인 전문회사 아이디오(IDEO)의 첫 한국인 디자이너인 성정기는 ‘디자인으로 만드는 더 큰 세상’을 주제로 공감을 이어간다. 보지 않아도 손으로 만져 구분할 수 있는 샴푸 용기로 관심을 받은 성정기는 한국을 이끌 차세대 디자인 리더로 손꼽히고 있다.

소형가전제품 발뮤다의 수장인 테라오 겐의 강연 주제는 ‘디자인-인사이드, 작은 차이가 큰 행복을 만들다’이다. 좋은 디자인은 무엇인지, 산업과 디자인은 어떻게 공존이 가능한지 경험을 나눌 수 있다.

▶디자인 거장, 건축 명사와의 만남…부대행사 주목=올해 포럼에서도 연사 강연뿐 아니라 다양한 부대행사가 준비돼있다.

‘헤럴드 디자인 프리미엄토크’는 클라우디오 벨리니ㆍ백희성 건축가, 조지 포페스쿠ㆍ성정기 제품디자이너가 통합 대담을 펼치며 개인 및 기업 참석자들에게 디자인 거장의 철학과 경험을 생생하게 들려주는 시간이다.

‘헤럴드X디지트(DGIT)’는 국내 건축학도들을 대상으로 사람과 환경의 조화를 선도하는 건축계 명사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까르메 피젬과 백희성 건축가, 위진복 건축가들이 특별강연을 진행한다.

참가자들이 무료로 명사들의 이야기를 추가로 들을 수 있는 오픈형 간담회 ‘HDF2017 오픈라운지’도 마련됐다. 일반 참가자들도 자유롭게 질문이 가능하며, 페이스북 라이브로도 지켜볼 수 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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