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생생건강 365] 갑자기 ‘벼락두통’…10명중 1명은 뇌출혈 원인


두통은 크게 뇌에 별다른 이상이 없는 1차두통과 다른 질환이 원인이 되어 나타나는 2차두통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차두통은 긴장형두통과 편두통이 대부분입니다. 긴장형두통은 누구나 한번은 경험하는 가장 흔한 두통의 형태로 스트레스, 피로, 수면부족 등으로 일시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비교적 가벼운 두통으로 일시적인 진통제 복용이나 생활습관 교정만으로도 호전되므로 대개 장기적인 약물치료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반면, 편두통은 두통과 함께 구역ㆍ구토가 자주 동반되며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의 심하게 수일간 두통이 발생하므로 편두통이 자주 발생하거나 일반진통제에 효과가 없는 경우는 장기적인 병원치료가 필요합니다.

2차두통은 두통을 유발시킨 원인질환이 숨어있는 두통으로 특히, 뇌종양, 뇌출혈, 뇌압상승, 뇌염, 뇌수막염 등 뇌질환의 전조증상인 경우가 많아 정밀검사를 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2차두통을 의심하게 하는 여러 증상이나 징후들이 있습니다. 50대 이후 중년에서 처음 두통이 발생한 경우, 과거 두통과는 전혀 다른 갑자기 발생한 극심한 두통, 어린이/임산부/암환자와 같이 면역력이 저하된 경우, 운동이나 성교 도중 갑자기 발생한 경우, 자세변화(누웠다가 일어날 때) 악화되는 경우, 고열/마비/경련/의식 소실/시력장애/시야장애 등이 동반되는 경우, 외상후 발생한 경우, 항응고제를 복용하는 경우 등에서는 항상 이차두통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상기의 여러 징후들 가운데 갑자기 발생한 극심한 두통의 경우는 매우 심각한 뇌혈관질환을 시사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벼락두통으로 따로 부르기도 합니다. 즉, 벼락 치듯이 순간적으로 심한 두통이 발생하는 경우 벼락두통으로 칭하고 응급으로 검사를 시행합니다. 벼락두통은 뇌출혈의 하나인 거미막아래뇌출혈이 발생했을 때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으로 실제 이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 중 약 10%에게서 뇌출혈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도움말 : 고려대 구로병원 신경과 오경미 교수>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