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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웅산 수치, 로힝야족 유혈사태 현장 첫 방문
-국가자문역실 “수치, 라카인 주 방문 예정”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미얀마군의 로힝야족 ‘인종청소’를 방치했다는 비판을 받아온 아웅산 수치 국가자문역이 사태 발생 2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현장을 방문했다.

2일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국가자문역실의 저 타이 대변인은 수치가 이날 하루 일정으로 로힝야족 유혈사태 현장인 서부 라카인주(州) 마웅토와 부티다웅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EPA연합]

그러나 수치 자문역이 ‘인종청소’ 논란의 현장으로 불에 탄 로힝야족 거주지역을 방문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미얀마 타임스는 로힝야족 유혈사태 해결을 위해 설립한 UEHRD(인도적 지원·재정착·개발을 위한 연합 기업)의 대표단을 이끌고 라카인주를 방문, 난민 구호 및 송환, 재정착 및 재활 프로그램을 점검한다고 전했다.

미얀마의 최고 실권자인 아웅산 수치가 라카인주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그동안 로힝야족 ‘인종청소’ 주장을 부인해 국제사회의 따가운 비난을 받았다. 일각에서는 수치에게 수여된 노벨평화상을 박탈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후 국제사회의 인종청소 비판 여론은 더욱 거세졌고, 미얀마군에 대한 제재 움직임도 활발해졌다.

로힝야족 반군단체 아라칸 로힝야 구원군(ARSA)은 미얀마에서 핍박받는 동족을 보호하겠다며 미얀마에 항전을 선포하고 지난 8월 25일 경찰초소 30여 곳을 습격했다.

미얀마군은 ARSA를 테러단체로 규정하고 대대적인 소탕작전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수백 명이 목숨을 잃었고 로힝야족 60만명 이상이 국경을 넘어 방글라데시로 피난했다.

난민들은 미얀마군과 일부 불교도가 민간인을 죽이고 집에 불을 지르는 등 로힝야족을 국경 밖으로 몰아내려 했다고 주장했다. 유엔은 이를 ‘인종청소의 교과서적 사례’로 규정했다.

미얀마는 최근 방글라데시와 난민 송환을 위한 협상에 돌입했지만, 양측의 이견으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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