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난 주말 ‘파월 카드’ 최종 결정한 듯”
-경제학위 없는 경제 대통령, 친시장 비둘기파
-연준,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동결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차기 의장으로 제롬 파월(64) 현 연준 이사를 낙점하고 파월 이사에게 통보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차기의장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WSJ은 한 당국자를 인용해 ”백악관이 파월 이사에게 차기 의장에 지명될 것이라고 통보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파월 이사와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카드’를 최종 결정한 것은 지난 주말이라고 WSJ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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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AP연합] |
연준 의장 지명자는 상원 은행위원회와 전체회의 인준을 통과하면 내년 2월부터 4년간 연준을 이끌게 된다. 재닛 옐런 현 의장의 임기는 내년 2월 종료된다.
파월 이사가 최종 낙점된다면 30년 만에 경제학 학위 없이 ‘세계 경제대통령’에 오르는 기록을 갖게 된다. 파월 이사는 프린스턴 대학과 조지타운 대학 로스쿨을 졸업한 변호사 출신이다.
대형 사모펀드인 칼라일그룹 출신인 파월 이사는 옐런 의장과 같은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로 분류되며, 기존 통화정책의 흐름을 이어가는 비교적 안전한 선택지로 꼽힌다. 규제 완화에 찬성하는 친(親)시장 성향도 트럼프 경제라인과 맥을 같이 한다.
한편 연준은 이날까지 이틀간 열린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만장일치로 1.00~1.25%인 현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은 미 경제가 견고하다‘(solid)고 밝혀,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차기 FOMC 정례회의는 내달 12~13일 열린다.
pink@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