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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동계스포츠의 현재와 미래가 함께 달렸다.
이상화 “성화봉송 큰 영광…응원해주세요”
길가의 국민 환호에 벅찬듯한 표정 지어
삼성전자 사회공헌팀과 단체 셀카도
1번 주자 13세 유영, 김연아 최연소 우승기록 경신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한국 동계스포츠의 현재와 미래가 함께 달렸다.

평창에서 스피드스케이팅 500m 올림픽 3연패를 노리는 이상화(28)는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 6번주자로 달렸고, 열다섯살 어린 피겨의 미래 과천중학생 유영(13)은 대한민국의 올림픽 성화 첫 주자로서 본토로 향하는 인천대교에 성화를 들고 처음으로 발을 내디뎠다.

[사진=이상화. 출처=연합뉴스]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선수 유영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영은 1일 오전 인천대교 톨게이트에서 시작한 성화봉송 첫 주자로 이낙연 국무총리로부터 성화봉을 넘겨받은 뒤 200m의 첫 봉송구간을 가볍게 뛰었다.

이날 약 외신 80여 매체를 비롯해 수 백 명의 취재진이 몰린 가운데,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됐지만, 유영은 당당하게 달렸고, 환호하는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화답하기도 했다.

두 번째 주자인 개그맨 유재석에게 성화를 넘긴 유영은 “평창올림픽 첫 성화봉송 주자로 참여해 매우 영광스럽다”라며 “평창올림픽에 출전하는 언니 오빠들이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번 올림픽은 (나이 제한으로)출전하지 못하지만,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은 평창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지만, 지난해 피겨종합선수권 대회 여자 싱글에서 김연아가 세웠던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경신하며 한국 동계스포츠의 ‘미래’로 기대를 모은다.

[사진=유영. 출처=연합뉴스]

지난 21회 코카콜라 체육대상 신인상을 받았던 유영은 올림픽 스폰서 코카콜라의 추천을 받아 영광스러운 1번 주자로 뛰었다.

‘미래’가 먼저 뛰고, ‘현재’가 받았다. 현재가 미래에게 전해야 할 것 같지만, 이번 순서는 반대이다. 현재와 미래는 늘 서로 교감하는 것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빛나는 족적의 선배인 이상화는 역시 달랐다. 그는 “땅 위 보다는 얼음이 더 재미있다”는 말로 베테랑 프로다운 면모를 보였다.

이상화는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로서 꿈꿔왔던 성화봉송을 하게 돼 큰 영광”이라면서 “우리나라를 대표해 뛰어 감회가 새롭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상화는 전체 60번째 주자로 성화 봉송 시작 지점인 인천대교 톨게이트로부터 약 8.9㎞가량 떨어진지점 구간에서 200m가량 성화를 들고 가볍게 뛰었다.

성화를 든 내내 밝은 미소와 함께 손을 흔들며 달린 그는 현장의 환호와 응원을 듣고는 어떤 감동을 느꼈는지 감정이 벅차 오르는 듯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봉송을 마친 뒤엔 함께 참여한 삼성전자 사회공헌 프로그램 ‘드림 클래스’ 교사,학생들과 셀카를 찍으며 즐거움을 만끽했다.

그는 “평창 올림픽이 한국에서 열려 긴장이 많이 되지만, 재미도 있을 것 같다”면서 “2연패를 하고서 한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이라 당연히 금메달을 따고 싶지만, 우선은 월드컵 시리즈에서 좋은 기록을 내고 레이스 감각을 살리면서 시즌을 잘 치르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이상화는 “지상에서도 달리기 연습을 하지만, 그래도 저에겐 얼음 위에서 달리는 게 더 재미있다”고 말한뒤, “선수들이 열심히 준비했으니 많은 응원과 성원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국민들에게 당부했다.

함영훈 기자/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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