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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별기고-이진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기후기술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과 혁신성장
오는 11월이면 파리기후협정이 발효된지 1년을 맞는다. 지난 6월 미국이 파리기후협정 탈퇴를 선언하긴 했지만, 파리 협정은 유엔 기후변화협약에 가입한 197개 모든 당사국이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부담한다는 점에서 전 세계적으로 여전히 중요하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2030년 예상되는 온실가스 배출량의 37%를 감축하겠다는 도전적 목표를 제시했다. 파리협정에서는 감축목표 이행에 있어 ‘최신ㆍ최적의 과학(best available science)’, ‘기술 개발과 이전’ 등 기술혁신과 기술메커니즘이 효과적 대응 수단으로 강조됐다는 점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기술개발 필요성이 중요하게 부각됐다.

그간 정부는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위한 기후기술 연구개발(R&D)을 지속 추진해왔다. 정책 추진방향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태양에너지, 풍력 등 온실가스를 발생하지 않는 신재생에너지원에 대한 것이다. 우리 정부는 파리협정 이행과 더불어 2030년까지 전체 발전량의 20%를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하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의 실현을 위해 과기정통부는 신재생에너지의 경제성 확보를 위한 기후 기술개발을 중점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둘째는 발전소, 석유화학공단 등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유용한 탄소자원으로 활용하자는 탄소자원화는 역발상 개념에서 출발한다. 우리나라의 기간산업인 석유화학산업의 화학원료를 온실가스로부터 얻겠다는 것이어서 온실가스 감축은 물론 소재, 연료 등의 제품 생산을 통한 경제적 부가가치와 신산업 창출도 기대할 수 있다.

이미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해 이산화탄소와 물을 재료로 자동차 연료를 만들어내거나 이산화탄소에서 유래한 고분자제품을 만드는 기술의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이산화탄소를 전환해 메탄올 또는 유기산 제품을 만드는 실증기술 개발에 성공하는 등 탄소자원화 분야의 기술 혁신과 실증사업 추진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가 탄소자원화 기술을 상용화해 비즈니스 모델을 확보한다면 기후변화 대응은 물론 기술 및 시장 선점을 통해 혁신적 성장도 가능하다.

이러한 기후변화 대응 기술의 중요성에 공감대를 확산하고, 미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논의를 진행하는 ‘2017 대한민국 기후기술대전’이 10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3일간 대전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에서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다양한 기술 및 제품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태양전지, 연료전지, 바이오에너지, 이차전지, 부생가스 및 CO2 활용기술 등 기후변화대응 기술과 더불어 산업의 흐름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우수한 기술의 이전 및 글로벌 기술협력을 위한 기회의 자리도 마련될 예정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에 따라 기후산업분야에 2030년까지 12.3조 달러의 투자가 발생될 것으로 전망된다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기지를 발휘, 기후기술 혁신을 통해 국내 온실가스 감축을 통한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동시에 글로벌시장을 선점하는 혁신성장을 위해 나가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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