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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장비 제조 세계 1등 ‘캐터필러’… 美·中 시장에서 ‘대박’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세계 1위 중장비 제조업체 캐터필러는 자사가 올해 3분기 매출 114억달러, 영업이익 15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24일(미국 현지시각)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23.9%, 영업이익은 227.9% 급증한 수치다. 순이익은 10억6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274.2% 급등했다. 올해 누적 기준 캐터필러의 실적은 매출 304억달러, 영업이익 32억5000만달러, 순이익 20억5000만달러다.

외신들은 캐터필러의 올해 3분기 실적에 대해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이라고 설명했다. 캐터필러의 실적은 6분기 연속 상승세이며, 올해 3분기 매출 규모는 직전 분기 대비 30% 가량이나 늘어난 실적이다.


캐터필러는 세계 중장비 업체들 가운데 1위 회사다. 캐터필러가 호실적을 기록한 것은 북미 시장의 건설업 경기와 채굴 사업이 전년대비 크게 성장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선 미국 등 북미 지역 건설경기 시황이 1년전에 비해 20% 가량, 채굴 사업은 3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캐터필러의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은 북미 지역은 3분기 동안 판매가 27%나 급증 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 매출은 전분기 대비 57%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업계에선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 본격화가 캐터필러의 매출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선 트럼프의 SOC 투자가 캐터필러의 매출 증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캐터필러는 건설, 광산, 에너지 관련 산업 장비 업체로 주요 사업 부문은 건설(매출 비중 43%), 에너지 및 운송(35%), 자원 개발(16%) 등으로 구분된다. 


캐터필러의 실적이 관심을 끄는 것은 ‘전방 산업’이란 특수성 때문이다. 건설과 에너지 운송 등 캐터필러가 주로 매출을 내는 분야는 후방 산업에 선행하기 때문에 후방 산업의 호실적 가능성을 높여주는 기제로 인식되고 있다. 실제로 캐터필러 주가 상승률과 미국 ISM(공급관리자협회) 제조업 지수는 동행하는 흐름을 보인다(2009년 이후 상관계수 0.75).

한국투자증권 조철희 연구원은 “캐터필러는 세계 최대 건설기계 업체로 업황 회복의 최대 수혜주다. 올해 건설기계 판매량은 중국을 위시한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반등하고 있는데, 중국 시장은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늘고 있고, 중장기적으로도 일대일로(一帶一路) 전략 추진, 베이징 남쪽 허베이(河北)성 슝안(雄安) 신도시 건설 등으로 전망이 밝다”고 설명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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