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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ㆍ아프리카, 유엔 제재 이후에도 불법거래 계속”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북한이 유엔 제재 이후에도 아프리카 국가들에 무기를 지원하는 등 불법거래를 이어가고 있는 정황이 포착돼 미국과 유엔이 조사에 나섰다고 22일(현지시간) CNN이 전했다.

북한 김일성 주석은 각국의 혁명을 촉진하기 위한 목적으로 1960년대부터 아프리카 국가들에 돈과 무기 등을 지원해왔다. 소련 붕괴 이후 북한은 이들 국가에서 이념 목적 보다는 업무적 성격을 띤 사업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기념탑과 동상, 탄약공장 건설 등이 활발하게 이뤄졌다.

북한의 만수대해외개발회사그룹은 앙골라, 베냉, 보츠와나, 에티오피아, 마다가스카르, 모잠비크 등 13개국에서 이같은 건설사업을 벌여왔다.

북한이 아프리카 국가에 건설한 건축물 [사진=CNN 캡처화면]

유엔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 조정관인 휴 그리피스는 CNN에 “북한이 아프리카에서 벌어들인 돈은 엄청나다”며 “만수대그룹이 아프리카 유엔 가입국의 최소 14개국에서 탄약공장에서부터 대통령궁, 아파트단지 등을 건설한 것으로 보고 이들 국가들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피스 조정관은 만수대그룹이 아프리카에서 수천만 달러에 달하는 외화를 벌어들였다고 밝혔다.

그는 또 나미비아에 있는 북한 기업이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KOMID)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도 전했다. KOMID는 북한 탄도미사일과 관련한 장비, 재래식 무기 등을 수출하는 곳으로, 지난 2009년 유엔안보리 제재 대상에 오른 바 있다.

나미비아는 북한 노동자들, 국영기업 및 탄약 제조 공장과 계약을 맺었다. 이는 유엔제재 위반이다. 나미비아 정부 측은 과거 북한과 거래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유엔의 제재 이후 모든 거래를 중단한 상태라고 북한과 커넥션을 부인했다.

CNN은 나미비아 곳곳에 있는 만수대그룹 사업장이 2004년 매각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여전히 북한기업 소유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또 나미비아는 지난해 6월 북한과 건설계약이 종료되면서 모든 북한 노동자들이 떠났다고 했으나 구체적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이같은 의혹에 대해 나미비아 정부는 답변을 피하고 있다. 나미비아 외에 콩고민주공화국, 우간다, 탄자니아, 앙골라 등도 유엔 측의 구체적 질의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고 CNN은 덧붙였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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