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인천시 공기업, 경영난에도 ‘성과급 잔치’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경영난에 허덕이는 인천광역시 일부 공기업과 출자출연 기관들이 최고 1억4000여 만원의 성과급을 지급하는 등 방만하게 경영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전북 완주ㆍ진안ㆍ무주ㆍ장수)이 인천시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인천교통공사는 지난 2015년 972여억 원의 적자를 냈지만 2016년 성과급 명목으로 사장이 689만원, 3명의 본부장과 감사가 650여만 원씩 받았다.

또 인천시 출자출연 기업인 인천종합에너지는 부채비율이 1411%인 가운데 적자운영으로 자본잠식도 심각해서 지난 2015년 경영평가 ‘라’등급을 받았다.

하지만 이 회사 대표는 전년도 경영실적평가에 따른 2016년 성과급으로 1억4750만원을 수령했고 임원도 1130만원을 가져갔다.

부채비율이 120%에 달하는 인천환경공단도 이사장이 1390만원, 임원이 975만원 가량을 받았고, 인천시설관리공단 이사장과 임원도 690~620만원의 성과급을 전년도 경영실적평가에 따라 수령했다.

2015년 경영실적평가에서 ‘라’등급을 받은 인천광역시의료원의 원장은 60여만원을 받았지만 진료부원장은 3490만원을 받아가기도 했다.

반면, 인천도시공사의 경우 지난 2015년 경영평가에 따라 성과급이 지급되지 않았다.

안호영 의원은 “지방부채 상당부분을 지방공기업이 차지하고 있는데도 방만한 경영에 책임은 지지 않고 해마다 성과급을 챙기고 있다”며 “경영실적평가별 성과급 지급률을 조정하고 부채문재 해결을 위해 공기업부터 건실한 운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의 공기업과 출자출연 기관들은 전년도 경영실적평가에 따라 급여와 성과급의 지급률이 정해지는데 CEO와 임원의 성과급의 경우 라 등급은 10~80%, 다 등급은 81~110%, 나 등급은 161~240%(임원 111~160%)의 성과급 지급률을 적용한다.

gilbert@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