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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뉴스위크 “트럼프에겐 아베가 필요하다”
-美 대표적 지일파 학자, 日총선 앞두고 아베 지지 시사
-“중국 견제ㆍ대북압박 추진 위해선 日 역할 필수적”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미국의 외교안보 전문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국익을 실현하려면 22일 일본 총선거에서 아베 신조(安倍 晋三) 일본 총리가 승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내 대표적 지일파(知日派)로 꼽히는 제프리 호넝 랜드연구소 연구원은 20일(현지시간) “정치적으로 견고하고 안전한 아베 신조(安倍 晋三) 정권의 부상은 아시아-태평양 내 미국 국익을 실현하는 데 있어서 큰 영향을 끼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사진=게티이미지]

호넝 연구원은 ‘트럼프가 중국과 북한에 대응하려면 일본 아베 총리를 필요로 한다’는 제목의 기고문에 “아베 정권기간 동안 미국은 견고한 미일동맹을 토대로 북한과 중국에서 비롯된 대량살상무기(WMD), 테러리즘, 자연재해 위협 등 역내(아시아태평양) 안보과제에 대응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호넝 연구원의 이같은 주장은 미 주간지 뉴스위크에 게재됐다.

호넝 연구원은 “미국이 이같은 난제에 대응하려면 전진기지와 정책 성공에 필요한 동맹국의 지원을 필요로 하는데, 일본은 이 두 가지를 모두 제공하고 있다”며 “특히 아베 총리는 미국의 전략적 목표의 강력한 지지자이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일본의 경제적ㆍ외교적 힘을 보태왔다”고 했다.

호넝 연구원은 아베 총리의 방위장비 이전 3원칙 개정 및 방위예산 증대, 미일 방위지침 개정 등이 미국의 이익실현과 맞물려 이뤄져왔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아시아 태평양 내 안보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함께 공세적 역할을 해나갈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그런 점에서 아베 총리의 정치력은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정치기반이) 약해진 아베나 정치경험이 부족한 후임자와 함께하게 된다면 역내 안보난제를 해결하는 데 입지가 약해진 미국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며 “일본의 총선 결과는 미국의 지역적 리더십과 안보에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본에서 465명의 중의원을 선출하기 위한 투

표가 22일 오전 7시 전국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ㆍ광역 자치단체) 곳곳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이번 선거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지난달 중의원을 해산한 데 따라 실시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집권 자민당이 압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호넝 연구원은 한반도 유사시 주일미군 출동 문제를 일본 정부와 협의해야 한다며 일본 측 입장을 대변해왔 던 인물이다. 하지만 호넝 연구원은 지난 2015년 아베 총리에 “주한 일본 대사관 앞 소녀상에 장미꽃을 바쳐라”며 일제강점 등을 둘러싼 일본 정부의 과감한 사죄를 주장하기도 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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