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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개드는 사드관련株…“실적 확인후 비중 확대“
[헤럴드경제=김나래기자]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으로 올 들어 시장에서 소외된 ‘사드 관련주’가 최근 기지개를 켜고 있다. 한중 통화스와프가 연장되면서 중국과의 관계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과도한 낙관론을 경계하며 실적개선주를 봐야 한다는 조언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9월18일~10월 17일)사드 관련주는 20~30% 상승했다. 사드 관련주가 그동안 가격이 크게 조정을 받은데다 한중 통화스와프 연장을 그동안 사드배치로 고조된 한중 갈등이 풀릴 신호탄으로 해석해 긍정적인 심리가 형성됐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남아있는 이슈와 실적을 확인하고 가도 늦지 않다고 조언한다. 특히, 중국 당대회(18~24일) 이후 중국이 사드 보복 조치를 완화하겠다는 시그널을 보내는 등 주변국과의 관계 개선에 나설지가 향후 시장의 방향성을 좌우할 것으로 관측된다.


박석중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사드 관련주가 움직인 것은 전기차 베터리와 반도체 장비업체들에서 빠져 나온 수급이 옮겨갔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한·중 관계뿐 아니라 개별 기업의 실적확인도 필수다. 시장에서는 그동안 사드관련주가 조정을 받은 만큼 바닥이라는 시각에 대해서는 컨센서스가 형성돼 있다. 하지만 사드관련주의 실적 하향조정이 조금 더 이뤄질 것이란 의견도 있다.

실제로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사드관련주 대부분은 4분기 실적 컨센서스가 조금씩 하향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 화장품주인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112억원으로 한 달전에 비해 18.63%, 3개월 전 대비 30.42% 즐었다. 면세점주인 호텔신라도 3분기 영업이익은 194억원으로 한 달전 대비 4.34%, 3개월 전 보다 9.46% 하향조정됐다.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52억원으로 지난달에 비해 1.37% 줄었다.

화장품주 가운데서도 사드이슈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기업들을 주목하자는 전략도 있다. 화장품을 생산해 공급하는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ODM(제조자개발생산)종목을 선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전문가들은 사드 관련주 중에서도 내년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종목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내년 실적은 올해 사드로 급감한 영업이익이 반영되면서 기저효과를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사드 관련주에서 주목할 부분은 실적”이라며 “대표적 사드 피해주인 화장품, 엔터테인먼트, 유통, 음식료 업종들은 올 2분기 실적을 저점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사드 보복에서 벗어나 내년부터는 기저효과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ticktoc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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