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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려동물이라도 ‘패혈증’ 안심 금물…“작은 상처도 병원으로”
[헤럴드경제] 유명 한식당 ‘한일관’ 대표 김모씨가 슈퍼주니어 멤버 겸 배우 최시원 가족의 프렌치불도그에 물린 후 패혈증으로 사망한 사실이 알려지며, 반려동물로 인한 이른바 ‘동물교상’(動物咬傷) 대처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상처를 가볍게 넘겼다가 2차 감염 등 합병증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1일 의료계에 따르면 사람이 개나 고양이의 송곳니에 물리면 관통상으로 힘줄과 신경이 손상될 수 있다.

상처가 관절을 건드리면 장애를 유발하기도 한다.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될 우려도 크다. 면역력이 약한 노인이나 아이, 만성질환자들은 반려견(犬)이나 반려묘(猫)가 지닌 박테리아에 더욱 취약하다. 특히 조그맣고 귀여운 개나 고양이가 물거나 할퀴어 원래 상처는 작더라도, 반려견이나 반려묘의 이빨에 있는 세균이나 박테리아가 상처 부위에서 증식할 수 있고다른 세균ㆍ박테리아에 추가로 감염되는 ‘2차 감염’의 우려도 있으므로 방심해선 안된다.

이런 우려는 반려동물의 종ㆍ품종ㆍ체격과 무관하다. 예를 들어 소형견보다 대형견이 사람을 물면 경우 상처 자체가 깊어 출혈이나 인체 조직 손상을 유발할 소지가 더 큰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작은 개나 고양이에 물린 상처를 가볍게 봐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사진=게티이미지


또 요즘 반려동물은 대부분 예방 접종을 받는다는 생각에 반려동물이 살짝 물거나 할퀸 상처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가 있지만, 과신은 금물이다. 집에서 기르던 고양이한테 손가락을 물린 상처가 뼈를 둘러싼 연부 조직의 부종과 함께 감염성 관절염을 동반한 골수염으로 발전한 사례가 대한창상의학회에 보고된 바 있다. 당시 1㎝ 정도의 상처를 방치했던 환자는 감염으로 항생제가 듣지 않는 상태까지 악화해 결국 완치에 1년이 넘는 시간을 들여야 했다.

이 사례를 보고한 박은수 순천향대 의대 부천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평소 아끼던 애완동물로부터 상처를 입었다고 해서 대수롭지 않게 그냥 방치했다가 병을 키우는 경우가 종종 있다”면서 “만약 상처 부위가 깊고 통증이 느껴진다면 소독약 등으로 응급처치를 하고 가급적 빨리 병원을 찾아 치료받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동물에 물렸을 때는 우선 응급처치로 소독한 뒤 병원에 방문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이런 경우 상처만 소독하고 낫기를 기다리는 경우가 많지만, 치료적기를 놓치면 감염을 악화시키고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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