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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년 국정감사]농협중앙회 10명 중 1명이상 ‘억대 연봉자’
김철민 의원 “어려운 농민 현실과 동떨어져”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농민을 위해 설립된 농협중앙회의 정규직 직원 10명 중 1명이상은 억대 연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철민 의원(안산 상록을)이 농협중앙회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농협중앙회 정규직(현원) 직원 2487명 중 연봉 1억원 이상 직원이 401명(16.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농협중앙회 억대연봉자 401명의 인건비 총액은 428억원에 달해 총 인건비의 16.6%를 차지했다.

김병원(앞줄 가운데)농업협동조합중앙회장이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농협중앙회의 연도별 억대 연봉자 수는 ▷2013년 451명 ▷2014년 371명 ▷2015년 381명 ▷2016년 401명 등이었다. 이에 대해 농협중앙회는 2015년도 경제사업 이관으로 중앙회 하급직급 직원 수는 크게 감소한 반면 4급 이상 직원 비율이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고 김 의원은 전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억대연봉 직원들의 직급별 현황을 보면 ▷M(매니저)급 165명 ▷3급 207명 ▷4급 29명 등으로 집계됐다.

농협중앙회 소속 직원들의 직급별 평균연봉을 보면 농가부채에 시달리는 농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더욱 커진다고 김 의원은 비판했다. 지난해 기준 M급 직원들의 평균연봉은 1억1400만원에 달했고, 3급은 1억원, 4급은 8700만원 등이었다.

농협중앙회 직원들은 이 같은 급여 외에도 농민들은 생각하기 어려운 각종 후생복리제도 혜택도 받고 있다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지난해 농협중앙회 직원들은 1인당 평균 ▷건강검진비 20만원 ▷경조금 101만5000원 △ 의료비 80만5000원 △ 학자금 493만9000원 등의 혜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중식대 월 10만원, 교통보조비 월 10만원 등 후생비와 각종 재해부조금과 경조금을 지급한다. 직원복지연금은 개인연금신탁 등에 가입한 직원을 대상으로 기본급, 직종급, 직책급의 15%를 중앙회가 부담하도록 하고 있다. 조합원인 농촌과 농민들의 어려운 현실과는 다소 동떨어진 혜택이라는 것이 김 의원의 지적이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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