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주춤한 틈 타 차량호출업계 경쟁 치열해질 듯
-구글ㆍ우버 적대 관계도 리프트 투자 배경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구글 모기업 알파벳이 차랑호출업체 2인자 ‘리프트’에 10억 달러(1조1300억 원)를 투자했다고 알파벳 그룹의 투자사인 캐피털G가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로써 차량호출업계에서 우버와 리프트, 2대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알파벳의 지원으로 리프트의 시장 가치는 110억 달러에 이르렀다. 여전히 동종업계 1위 우버의 시장가치 685억 달러의 6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최근 우버가 조직 내 성희롱 파문과 트래비스 캘러닉 최고경영자(CEO) 사퇴 등으로 어수선한 상황에서 역전 기회를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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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게티이미지] |
시장조사기관 세컨드 메저(Second Measure) 조사에 따르면, 리프트는 현재 차량호출 시장의 4분의 1을 점유하고 있다. 우버가 주춤한 틈을 타 최근 점유율이 연초 대비 9% 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은 지난 4월에도 리프트에 6억 달러를 투자했다. 양사는 자율주행차 공동 개발에도 합의하는 등 다각적인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알파벳의 이번 추가 지원으로 리프트는 자율주행차 분야에 대한 자체 연구 역량도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맨하튼 벤처 리서치의 애널리스트 산토시 라오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리프트는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고, 인지도가 높고, 이미지 타격이 없었고, 성장할 여지가 많다는 점에서 (투자에) 큰 장점이 있다”고 전했다.
우버의 대주주이기도 한 알파벳이 리프트 투자에 집중하는 것은, 우버에 타격을 가하기 위한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구글은 지난 2013년 우버에 2억5800만 달러를 투자하는 등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하지만 우버가 지도 및 자율주행차 개발 등의 분야에서 구글과 경쟁을 시작하면서 양사는 적대적 관계로 돌아섰다. 현재 알파벳의 자율주행차 부문 웨이모는 우버가 자율주행차 기술 관련 지식재산권을 침해했다며 우버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 중이다.
ham@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