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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양어업계, 남방 참다랑어 조업쿼터 확대에 안도…주력 해역에서는?
-남방 참다랑어 어획 쿼터, 전년보다 120t 늘어
-최대 어장인 중서부태평양의 경우 어획량 유지 전망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우리나라 원양참치연승어업의 주요 목표 어종 중 하나인 남방참다랑어의 어획 쿼터가 기존 계획대로 확대되면서 관련 기업들의 사업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최대 어장인 중서부태평양에서의 눈다랑어 어획 쿼터도 오는 12월 조정을 앞둔 가운데, 우리나라가 확대된 쿼터를 확보할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20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된 ‘남방참다랑어보존위원회(CCSBT) 제24차 연례회의’ 결과, 향후 3개년(2018~2020년) 국가별 조업쿼터는 전년도 연례회의에서 결정된 전체 1만7647t, 한국 1240.5t으로 변동 없이 적용된다. 이는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어획 쿼터인 1121t보다 120t가량 늘어난 규모다. 보존위원회는 대서양, 인도양, 태평양의 남위 30~50도 수역에서 서식, 회유하는 남방참다랑어의 보존과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해 설립된 국제수산기구로, 2000년대 초반 과도한 어획으로 남방참다랑어 자원이 크게 감소하자 자원회복을 위해 매년 국가별 쿼터를 설정하고 있다. 전년도 회의에서는 산란자원량이 증가하는 추세를 반영해 향후 3개년의 어획 쿼터를 확대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우리나라 어획 쿼터가 확대된 대서양, 인도양, 태평양의 남위 30~50도 수역 [자료=해양수산부 제공]

어획 쿼터 확대는 동원산업, 사조산업 등 원양어업을 영위하는 업체들의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수역은 지난해 기준 11척의 국내 원양어선이 조업해온 곳으로, 약 1121t(약 181억원)의 어획고를 기록한 주요 어장이다. 최근 라니냐 현상으로 해수면 온도가 하락해 참치 어획량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남방 수역의 어획 쿼터 확대가 공급량 확보에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최대 어장인 중서부태평양의 경우 어획률을 현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돼 오는 12월 있을 연례회의 결과에 업계의 이목이 주목된다. 중서부태평양 수역은 올해 기준 눈다랑어 총허용어획량(TAC)이 5만5687t이 달하는 곳으로, 우리나라는 1만2869t의 어획쿼터가 지정돼 있다. 남방 수역 어획 쿼터의 10배에 달하는 규모다. 지난 8월 ‘중서부태평양수산위원회(WCPFC)’는 해당 수역 눈다랑어 자원상태가 지난 2014년도 평가결과보다 획기적으로 양호하다고 발표했으나, 평가에 사용된 표본의 범위가 전체 분포 해역에서 골고루 수집되지 못해 자원평가 결과에 불확실성이 내포됐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에 위원회에는 눈다랑어의 지속적 이용과 합리적 관리를 위한 예방적 접근 차원으로 눈다랑어에 대한 어획률을 현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권고안을 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후 등의 영향으로 상반기 참치 어획량이 전년 대비 40% 가까이 줄어든 가운데, 중서부태평양 지역에서의 어획 쿼터 감소 추세가 내년에도 이어지는 것은 분명한 악재”라며 “참치 가격의 고공행진에 따른 실적 확대가 예상되고는 있지만, 어획 쿼터 변동 여부가 향후 주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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