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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건강 365] 환절기, 단순 감기와 오인하는 질환은 곤란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환절기에 찬 공기를 맞으면 콧물이나 기침이 자주 나오게 됩니다. 그런데 이런 증상들은 단순 감기가 아니라 알레르기 반응으로 나타나는 증상일 수 있으나 단순 감기로 오인해 감기약만 복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콧물이 흐르고 코가 막히는 증상이 나타나며, 이로 인해 호흡이 힘들고 답답함을 느끼게 되며, 깊은 잠에 들지 못해 수면부족과 집중력 저하로 이어지게 됩니다. 환절기마다 콧물과 코막힘과 같은 감기증상이 반복된다면 알레르기 비염을 염두에 두고 병원을 방문해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감기와 오인할 수 있는 또다른 질환은 뇌수막염이 있습니다. 발열, 두통, 구토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뇌수막염은 그 증세가 보통 감기에 비해 심하고 오래가는 것이 특징입니다. 늦여름에서 초가을로 넘어가는 환절기에 전체 환자의 50%가 집중되는 뇌수막염은 바이러스가 뇌척수액으로 침투해 뇌와 척수를 둘러싸고 있는 막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보통 특별한 치료가 없이 자연스럽게 호전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두통과 목 경직의 증세가 심해지면 뇌염, 급성 이완성 마비, 폐출혈 등으로 이어질 수 있고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어 감기 증상이 계속 지속된다면 빠른 항생제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면역력이 약한 60대 이상의 노인들은 단순 감기 증상에서 폐렴으로 발전하는 속도가 매우 빠릅니다. 폐에 염증이 생기는 것만으로 치명적인 결과를 가지고 올 수 있지만 고령자의 경우 단순 감기와 폐렴을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에 환자 본인 뿐 아니라 가족과 주변사람들의 각별한 관심이 요구됩니다. 기침이 심하고 가래가 나오며 흉통과 전신쇠약감이 동반된다면 폐렴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도움말:고려대 안산병원 가정의학과 김도훈 교수>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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