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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창흠 SH사장, 연임 여부 ‘촉각’
연임 제한 규정·노조 반대로
도시재생 등 사업 차질 우려


다음달로 임기가 끝나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의 변창흠<사진> 사장의 연임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19일 서울시와 공사에 따르면 2014년 취임한 변 사장의 임기는 11월9일까지다.

도시재생 등 사업의 연속성, 취임 후 3년간 부채비율 85% 감축 등 재무건전성 노력 등을 감안하면 변 사장의 연임 가능성은 충분한다는 게 시 안팎의 평가지만, 지방공기업법 연임 규정이 발목을 잡는다.

지방공기업법은 정부 경영평가에서 2년 연속 ‘나’ 등급 이상을 받아야한다. 변 사장은 2016년에는 ‘나’를 받았지만, 2015년에는 ‘다’를 받아, 연임 기준을 맞추지 못했다. 서울시 산하 공기업들 중 ‘나’를 받은 경우는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변 사장은 19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죽어도 (대표직 유지)안될 일이란 건 없고, 현재로선 연임 가능성이 불투명하니까, 내 임기까지 충실히 하겠다는 뜻을 시에 전달한 것이지 공식 사의를 표명한 것은 아니다”고 여지를 남겼다.

시와 공사는 지방공기업법 등 연임 가능 절차를 알아보겠다는 입장이다. 지방공기업 대표의 연임 제한 규정은 2014년 만들어져, 그간 시 산하 기업들 중 이 규정으로 본인 의사와 관련 없이 수장이 연임하지 못한 전례가 없다.

만일 규정에 막혀 임기를 연장하지 못하면 시는 내년 지방선거를 몇개월 앞두고 후임 인선 절차를 밟기도 사실상 어렵다.

내달 9일 이후 SH공사 사장을 공석으로 두고 권한대행체제로 전환하면, 사업의 연속성이 떨어질 우려도 있어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한편 노조의 반대도 걸림돌로 남아 있다. 지난 18일 오후 노조측은 박원순 시장과 면담을 갖고 변사장 연임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 사장은 “공사 사장 취임 이후 세종대학교 교수는 휴직 상태로 돼 있어, 이대로 임기가 끝나면 다시 학교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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