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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극과 극’ 패션이 뜬다…옷은 커지고 가방은 작아지고
-올 가을 오버사이즈 룩ㆍ미니백 인기
-‘오버핏 의류’ 판매량 5배 늘어
-가방은 작은 힙색ㆍ토트백 잘 팔려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올 가을 옷을 크게 입는 오버사이즈 룩이 패션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오히려 가방은 작고 앙증맞은 미니백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19일 오픈마켓 옥션이 최근 한달(9월15일~10월16일) 간 관련 상품들을 살펴본 결과, 큼지막한 사이즈의 가디건이나 재킷과 더불어 이에 매칭하기 좋은 미니백의 판매량이 전년 대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버핏 재킷과 토트백 이미지 [사진제공=옥션]

일교차가 심해진 환절기를 맞아 실ㆍ내외에서 활용도가 높은 가을 필수아이템인 오버사이즈 핏(오버핏)의 가디건은 지난해보다 5배(466%) 이상 급증하며 불티나게 팔렸다. 얇은 아우터나 조끼 위에 부담 없이 걸치면서 매니시한 분위기도 연출할 수 있는 오버핏 재킷(423%)도 찾는 이가 늘면서, 올 가을 대세 패션아이콘으로 떠올랐다.

또 활동적이면서 감각적인 패션을 완성할 수 있는 오버핏 점퍼는 3배(210%) 이상 증가했고, 겨울까지 입을 수 있는 오버핏 코트도 2배(126%)나 치솟았다. 넉넉한 사이즈로 귀엽고 캐주얼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는 오버핏 후드티(229%)는 같은 기간 전년 대비 세자릿수 성장하며 날개 돋친 듯이 팔렸다. 이 밖에 오버핏 맨투맨(98%)과 오버핏 남방(35%)도 각각 오름세를 기록했다.

지칠 줄 모르는 오버사이즈 패션 열풍 속에 가방은 콤팩트한 미니백이 신흥강자로 떠올랐다.

옥션에서는 미니백ㆍ토트백ㆍ클러치 판매량이 같은 기간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특히 휴대폰과 소량의 소지품만 넣을 수 있는 아주 작은 사이즈의 가방도 인기다. 디자인도 반달모양부터 삼각뿔, 원형까지 다양하다.

소형 사이즈에 독특한 디자인을 강조한 백들이 주목을 받으면서 허리 부분에 벨트처럼 두르는 ‘힙색(hip sack)’ 3배(276%)나 치솟으며 미니백 인기 대열에 합류했다. 힙색은 벨트백, 웨이스트백이라고도 불리는 복대 가방을 말한다. 끈을 조절해 스타일에 따라 어깨에 매거나 손에 들어도 된다.

고현실 옥션 패션뷰티실 실장은 “올 가을에는 실루엣이 그대로 드러나는 타이트한 의상보다 재킷, 코트, 티셔츠에 이르기까지 자연스러우면서도 멋스러운 오버사이즈 의상이 대세로 떠올랐다”며 “옷 사이즈는 커진 반면 가방은 화려하고 아기자기한 디테일의 미니백이나 토트백 등 작은 사이즈가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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