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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 전재산 가까운 20조원 기부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미국 억만장자 펀드매니저 조지 소로스(87)가 자신이 설립한 자선재단에 180억 달러(약 20조3500억 원)을 기부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소로스의 개인 자산은 지난 6월 기준 244억 달러(약 27조8000억 원)로 이번 기부액은 전 재산에 가까운 규모다.

보도에 따르면 소로스는 1989년 설립한 열린사회재단(OSF)에 지난 수년 간 수십억 달러를 양도했다. 그가 평생 낸 기부금은 이번을 포함해 320억 달러(약36조2000억 원)에 달한다.

[사진=게티이미지]

이번 기부로 소로스의 재단은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인 빌 게이츠 부부가 설립한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에 이어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민간 자선재단이 됐다.

OSF는 지난 30년간 동유럽 국가에서 자유민주주의 제도 및 시민사회를 장려하는 역할을 해왔다. 이들 국가의 많은 정부관리들이 OSF의 지원을 받고 서방 대학에서 공부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최근 OSF는 일부 국가에서 정부를 무력화시킨다는 비난에 직면하기도 했다. 러시아, 마케도니아, 루마니아, 폴란드, 이스라엘 정부 등이 OSF를 비난하면서 활동을 제한하려고 시도했다.

헝가리 여당은 지난 1월 소로스가 거대한 글로벌 자금과 정치적 정당성을 헝가리에 주입하고 있다면서, 그의 지원을 받는 비정부기구(NGO)를 퇴출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소로스는 1930년 헝가리에서 태어난 유대인으로, 독일 나치 점령기에 영국을 거쳐 미국으로 이주했다. 이후 1973년 헤지펀드사를 설립해 운용하면서 투자의 귀재로 떠올랐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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